정수정 작가의 개인전 ‘Sweet Siren’이 서울 합정동 레인보우큐브 갤러리에서 7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불가항력의 사건을 일으키고 통제하는 자들에게 보내는 경고를 서사적으로 풀어낸다. 인물과 풍경이 경계 없는 회화 속 풍경은 평면과 부조의 형식을 오가며 화면 안에서 끝없는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작가는 일상 속에선 보이지 않지만 느껴지는 에너지와 정기를 시각화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와 혹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만한 뉴스들이 어쩌면 영적인 누군가의 개입을 통해 일어났다는 추상적인 믿음을 전제로 한다. 그런 의미에서 누군가에겐 미신이거나 불편할 수 있지만 독특한 개인적인 상상이 하나의 믿음이 되고 시작화되는 과정을 담았다.

가천대를 나온 정 작가는 2013년 영국 스코틀랜드 글라스고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대자연에 대한 영감과 흥미를 기반으로 시작된 신화 시리즈는 회화 매체를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실험한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몬트로스, 스털링 등에서도 그룹 전시를 해 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