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조이는 白
제2회 한국제지 여자기성(棋聖)전이 7일 서울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두 번째 여자기성을 가리는 열전에 돌입한다. 이 대회는 여자기전 최초로 ‘시간누적방식(피셔)’을 채택해 기존 대회들과 차별화했다. 오는 12~14일 예선에서 본선 진출자 13명을 가린다. 초대 여자기성 김다영 3단과 준우승자 오유진 6단, 와일드카드 최정 9단이 본선에 직행했다.

참고도1
참고도1
흑은 133으로 붙이고 135로 이단 젖혀 타개를 하며 싸움을 건다. 백36으로 참고도1의 백1로 단수치는 것은 흑6으로 미는 것이 선수여서 10까지 백이 어렵다. 그래서 실전은 136으로 단수치고 나와 145까지 타협했다. 수순 중 흑139가 좋은 수다. 덕분에 141·143을 선수로 했다. 백이 상변을 도려내며 15집 이상의 실리를 취했다. 흑은 중앙을 빵따냈지만 중앙은 사실상 서로 공배에 가까워 백이 유리한 형세를 이어가고 있다.

참고도2
참고도2
백은 만족하지 않고 150으로 밀어 흑을 조인다. 흑은 참고도2의 흑1로 연결하면 그만이지만 백이 나중에 2로 끊어 석 점을 크게 잡는 맛이 남는 만큼 백이 이득이다. 형세가 여유 있는 것도 아닌데 또 당할 수 없는 흑은 151로 흑 한 점을 움직인다. 백156은 석 점이 끊기는 약점을 보강하는 수다. 흑은 157에 둬서 좌변 백 여섯 점을 은근히 압박하며 흑 중앙 대마의 삶을 도모한다.

박지은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