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교양인'은 책을 읽고 변화하는 사람
책은 ‘세상을 대하는 태도로서의 교양’ ‘표현으로서의 교양’ ‘주체적 결정으로서의 교양’ 등 교양에 대한 정의를 내린 1부와 교양에서 문학의 언어가 지니는 의미를 생각해보는 2부로 나뉘어 있다. 문학을 통해 영혼의 언어를 익히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자유로움의 한 모습으로도 볼 수 있는 사람이 교양인이라는 설명이다.
책에 나오는 교양인의 조건 중 하나는 “책을 읽은 후에 변화하는 사람”이다. 쌓이는 독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언어로 서술할 수 있게 되고 그 서술을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100쪽도 안 되는 얇은 책이지만 교양을 통해 행복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은 묵직하게 다가온다. (페터 비에리 지음, 문항심 옮김, 은행나무, 88쪽, 9000원)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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