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문화재청 제공
사진 문화재청 제공
하반기 '경복궁 별빛야행'이 내달 2일부터 15일, 10월6일부터 20일까지 총 50회 열린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경복궁 별빛야행'은 궁궐 문화콘텐츠 다양화를 목적으로 궁중음식 체험과 전통공연, 경복궁 야간해설 탐방이 결합한 행사로 진행된다.

올해 ‘경복궁 별빛야행’은 예년과 달리 경복궁이 담고 있는 옛이야기가 더해져 더 풍성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게다가 하반기 행사는 특별히 2부제로 진행되어, 더욱 많은 관람객이 경복궁 별빛야행을 즐길 수 있다.

관람객은 수문군들의 개문의식을 관람한 후 흥례문으로 입장하여 전문 배우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함께 탐방을 시작한다. 동궁권역인 비현각에 들르면 왕세자가 신하들과 함께 글 읽는 소리가 낭랑하게 들린다. 이어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으로 자리를 옮기면 왕과 왕비의 일상식인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슭수라상‘을 맛본다. ‘도슭’은 도시락의 옛말로, 이번 행사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한국의집’에서 재현한 조선의 왕이 먹던 일상식인 ‘수라상’을 고급스러운 4단 유기합에 담아낸 궁중음식이다.

궁중음식을 먹고 왕비의 처소인 교태전을 찾으면 세종과 소헌왕후의 사랑을 모래로 그려낸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별빛야행에 온 관람객에게만 특별히 허락된 ‘집경당과 함화당’의 내부 관람을 통해 궁녀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경회루의 누상으로 올라 고즈넉한 경복궁의 정취를 느끼며 국악독주를 듣는다. 평소 야간 관람이 허락되지 않는 경회루에서 야경을 바라보며 전통음악을 듣는 경험은 ‘경복궁 별빛야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하반기 ‘경복궁 별빛야행’은 9월2일부터 15일까지, 10월 6일에서 20일까지 경복궁 휴궁일(화요일)을 제외하고 1일 2회씩 총 50회 진행한다. 회당 60명이 참가할 수 있다. 10월18일부터 20일까지 총 3일간 1부 행사는 외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로 진행할 예정이다.

예매는 23일 오후 2시부터 옥션에서 1인당 2매까지 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외국인은 전화(1566-1369)로도 예약 가능하다. 프로그램 시작 시간은 오후 6시 30분과 7시 40분이고, 2시간 소요된다. 회당 정원은 60명, 참가비는 5만원.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