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책] 가족과 통치
명지대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저자는 가족계획사업이 여성을 통제와 감시의 틀에 단순 편입한 것이 아니라 성과 사랑, 결혼에 관한 담론을 통해 여성을 특정한 방식으로 주체화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낭만적 사랑과 연애결혼 등으로 여성의 주체성과 자율성이 강조됐지만 그런 자유를 얻은 여성의 삶이 가족관계와 남성의 일대기에 더욱 종속됐다는 결론도 눈길을 끈다. (창비, 376쪽,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