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12% '심각'…광양·나주 저수지 3곳은 이미 말라
폭염에 저수지 바닥 드러나… 광주·전남 저수율 절반 이하 '뚝'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광주와 전남 지역 저수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저수지 10곳 가운데 1곳꼴로 절반 이하 '심각' 단계였고, 3곳은 바닥까지 드러냈다.

13일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광주·전남 저수율은 44.7%를 기록, 평년 대비 63.7% 수준이다.

전국 평균 저수율 54.6%에도 크게 못 미친다.

나주(27.3%)·담양(32.7%)·영광(44.0%)·함평(44.8%)·장성(47.8%)·고흥(48.7%)·영암(48.8%)은 '심각'(50% 미만) 단계다.

광주(50.8%)를 비롯해 대부분 지역이 '경계'(50∼60%) 단계로 물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다.

4대 호 저수율은 나주호 22.6%·담양호 28.8%·광주호 42.8%·장성호 44.2%에 불과했다.

저수지 530곳 가운데 심각(50% 미만) 65곳, 경계(50∼60%) 62곳, 주의(60∼70%) 119곳, 관심(70% 이상) 284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와우저수지(광양)·신포저수지(나주)·신원저수지(나주) 등 3곳은 저수율 0%를 기록했다.

이는 이 지역 강수량 부족이 누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강수량은 793㎜로 평년 대비 절반 수준이었고 올해 강수량도 평년 대비 86%에 불과하다.

농어촌공사는 특히 가뭄이 심각한 나주를 중심으로 저수율 확보를 위해 긴급 대책을 마련·추진 중이다.

하천수나 퇴수를 재사용해 저수지로 끌어올리고 용수로에 물을 공급하는 임시양수장 23곳을 가동하고 있다.

농업용수 공급이 어려운 곳에는 간이양수장을 설치해 농경지에 직접 급수를 하고, 하천수를 저수지로 끌어와 1일 50만t의 농업용수를 확보하고 있다.

농업용수 절약을 위해 7일 통수 5일 단수에서, 7일 통수 7일 단수로 급수일도 변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