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내내 소나기가 전국에 걸쳐 산발적으로 내릴 전망이다. 뜨거운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이 여전해 폭염을 식히기에는 역부족이란 게 기상청 설명이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광주·전남 등지에는 5~50㎜ 안팎의 소나기가 내렸다. 강원 영동에선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4시50분까지 강릉 강문 278.5㎜, 속초 252.5㎜, 양양 236.0㎜, 강릉 주문진 222.0㎜ 등 폭우가 쏟아졌다. 내륙지방의 낮 최고 기온은 광주가 37.7도, 대구 36.1도, 서울과 대전은 35.7도 등을 나타내 폭염이 지속됐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서해안에서 동해안으로 넘어가는 뜨거운 서풍과 북동쪽에서 내려온 차고 다습한 공기가 영동 지역에서 부딪쳐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동쪽에서 내려온 차고 다습한 북동풍이 잦아들고 7일 새벽께 폭우가 멈출 전망이다.

소나기의 영향으로 습도가 올라가면서 높은 아침 기온과 열대야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서울, 대전, 광주의 최고 습도는 각각 94%, 89%, 95%로 90% 안팎을 기록했다. 16일째 열대야(하루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은 이날 28.3도를 나타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