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강 수변 행사 취소·화천 경로당 밤샘 무더위 쉼터 운영

낮 기온이 4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를 보인 1일 강원도 내 지자체마다 초비상이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낮 최고기온이 41도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보인 홍천지역은 폭염 피해가 속출하자 대책 마련에 안간힘이다.

홍천지역은 폭염으로 최근까지 돼지 188마리, 닭 3천여 마리, 메기 1천500마리가 폐사하는가 하면 농작물도 시듦 등으로 모두 212ha(25일 기
"41도까지 치솟았다"…강원 지자체 '초비상'

준)에 달하는 피해가 났다.

이 때문에 최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폭염에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당장 11일부터 이틀간 홍천강 수중보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홍천강 수상 레포츠 체험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폭염에다 축제장인 홍천강의 물 유입 감소로 행사를 추진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홍천군 관계자는 "당분간 비 소식도 없는 데다 행사를 위해 물을 가두면 부영양화와 하류에 물이 부족해서 농사 등에 차질이 우려돼 행사를 마련한 단체와 협의해 취소키로 했다"고 말했다.

홍천군은 또 폭염 최소화를 위해 읍·면사무소에 보유 중인 양수기 590대를 농가에 임대하는 한편 들샘 개발이나 하천 물막이 작업 등에 필요한 장비를 우선 투입한다.

또 도심 횡단보도에 그늘막을 설치하고 버스정류장에 쿨링포그 설치와 도로변 살수, 양돈농가 에어컨 설치 지원 등도 추진키로 했다.

횡성군은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지역 117곳에 들샘을 개발, 영농철 급수원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읍·면사무소에 비치된 양수 장비를 임대 지원하고, 가뭄 해소를 위해 장기적으로 소형 관정 78곳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역 차원의 각종 행사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41도까지 치솟았다"…강원 지자체 '초비상'

화천군은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에 대응해 지역 내 83개 모든 경로당을 24시간 개방해 무더위 쉼터로 제공한다.

소요되는 주·야간 냉방비와 각종 비용은 전액 화천군이 부담한다.

여기에 노인 일자리 참여자 근무시간을 단축 또는 조정하는 한편 방문 간호사를 폭염 도우미로 활용해 지역 내 500여 명의 홀몸노인에게 영양제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명수 화천군 주민복지과장은 "고령자 비율이 높은 지역인 탓에 불볕더위에 취약한 어르신을 지원하고자 경로당 등에 현장방문제를 강화하는 등 폭염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폭염이 장기화하자 읍면동 주민센터를 주말 무더위 쉼터로 확대 운영한다.

그동안 주말 무더위 쉼터로 경로당, 마을회관, 마트, 지하상가 등으로 한정돼 주민센터도 개방키로 한 것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폭염이 종료될 때까지다.

이밖에 강릉시는 최근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 이용장소에 250㎏에 달하는 대형 얼음을 비치하는 등 도내 지자체가 무더위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세우고 있다.

한편 강원지역은 현재까지 도내 온열 질환자는 114명이 발생해 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7천424㏊에 달하는 농작물에 피해와 돼지와 닭 등 6만5천여 두의 가축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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