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여름철 최대전력수요가 19일 다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오후 4∼5시 순간전력수요 평균) 전력수요가 8천759만kW(킬로와트)다.이는 기존 최고치인 전날의 8천671만kW를 넘어선 것이다.올여름 최대전력수요는 지난 16일과 18일에 이어 이날까지 세 차례 경신됐다.오후 5시 기준 전력 예비율은 11.8%로 충분한 수준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정부는 지난 5일 발표한 '여름철 하계수급대책'에서 올여름 최대전력수요를 8천830만kW로 예상했다.내주에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최대전력수요는 앞으로도 몇 차례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영남 지방은 미세먼지·오존까지 '삼중고'…"기온 더 상승할 것"태풍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 큰 영향 없을 듯목요일인 19일에도 어김없이 전국에 가마솥더위가 이어졌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낮 최고 기온은 창녕이 38.1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이어 영천(신령) 37.7도, 제주(김녕) 37.4도, 대구(달성) 37.4도, 광양 36.8도, 임실(강진) 36.0도, 원주(부론) 35.9도, 이천(마장) 35.6도, 영동 35.3도, 서울(중랑) 35.0도 순으로 더웠다.지난 16일 영천에서 기록한 올해 최고 기온(38.3도)만큼 수은주가 오른 곳은 없었다.서울의 올해 최고 기온은 전날의 35.5도다.AWS가 아닌 각 지역의 대표 관측 지점에서 측정한 이 날 최고 기온은 영천 37.3도, 의성 37.1도, 합천·양산 37.0도, 경주 36.7도, 대구 36.6도, 광주 35.5도, 창원 35.2도, 대전 34.7도, 강릉 34.6도, 청주 34.5도, 울산 34.1도, 서울 33.8도, 전주 33.3도, 부산 32.2도다.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 특보(경보·주의보)가 발효돼 있다.기상청 관계자는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된 가운데 날씨가 맑아 강한 일사까지 더해지면서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매우 높게 오른 곳이 많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이 장기간 지속하면서 (오늘 이후) 기온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폭염 영향과 대응 요령을 참고해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 질환이 발생하지 않고 농·수·축산물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영남 지방 주민들은 이날 폭염에 더해 미세먼지, 오존까지 '삼중고'에 시달렸다.전국 17개 시·도의 이날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대체로 '보통'(16∼35㎍/㎥) 범위에 속했지만, 부산(59㎍/㎥), 대구(44㎍/㎥), 울산(65㎍/㎥), 경북(38㎍/㎥), 경남(40㎍/㎥)은 '나쁨'(36∼75㎍/㎥) 수준이었다.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영남은 다른 지역과 달리 대기 확산이 원활하지 못해 오염 물질이 정체돼 있다"고 전했다.오존은 부산, 경남, 울산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났다.대기오염 물질의 광화학 반응에 의해 생성되는 오존을 오래 흡입하면 호흡기관을 해칠 수 있다.한편, 전날 밤 발생한 올해 10번째 태풍 '암필'(캄보디아어로, 콩과의 상록 교목인 타마린드를 의미)은 한국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암필'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7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로 북북동진하고 있다.이 태풍은 중국 상하이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연합뉴스
불볕더위 속에서 홀로 등산에 나섰다가 실종된 40대가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19일 충북 옥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옥천군 이원면 대성산에서 지난 14일 실종된 A(46) 씨의 시신을 찾아냈다.시신은 급경사지 나무 옆에 배낭을 멘 채 쓰러져 있는 상태였다.A 씨는 지난 14일 영동 천태산으로 가기 위해 20여㎞ 떨어진 옥천 마성산에 오른 뒤 연락이 끊겼다.이날 오전 5시 20분 옥천읍 가화리에서 마성산으로 향하는 그의 모습이 CCTV에 촬영된 게 마지막이다.이튿날 가족들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휴대전화 위치가 확인된 대성산에서 수색을 벌였다.그러던 중 지난 17일 해발 500여m의 '매봉' 부근서 A 씨 휴대전화를 찾아낸 뒤 헬기와 수색견까지 동원해 수색범위를 넓혀왔다.소방서 관계자는 "시신이 발견된 곳은 휴대전화가 있던 곳에서 400여m 떨어진 지점"이라고 말했다.경찰은 시신을 수습한 뒤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