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비치오페라가 상주하는 크라비스센터.
팜비치오페라가 상주하는 크라비스센터.
미국 뉴욕인터내셔널오페라프로젝트(NYIOP·나얍)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오는 9월16~1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리허설룸)에서 여는 국제 오페라 오디션 ‘나얍 코리아’엔 총 8개 오페라 극장 및 단체가 참가한다. 유럽 극장들이 한창 바쁜 시즌을 보내는 9월이어서 올해는 유럽 극장 캐스팅 감독의 참여는 어렵다. 대신 미국 뉴욕시티오페라, 팜비치 오페라, 스폴레토페스티벌의 감독들이 오디션을 빛낼 예정이다.

1943년 설립된 미국 뉴욕시의 뉴욕시티오페라는 스타성 있는 젊은 성악가를 발굴해 무대에 올리는 ‘스타의 산실’로 유명하다. 테너 호세 카레라스와 플라시도 도밍고는 물론 소프라노 로렌 플래니건, 테너 제리 해들리 등이 이 극장에서 데뷔했다. 이 극장은 또 대중에게 흥미진진한 작품을 선사하고 고전을 신선하게 해석하겠다는 약속을 60여 년 넘게 지켜오고 있다. 1983년에는 미국 최초로 ‘슈퍼 타이틀’이라는 자막 시스템을 도입, 외국어 대본의 의미를 청중에게 쉽게 전달해 호평받았다.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팜비치오페라는 1961년 ‘팜비치의 시민오페라’로 시작했다. 테너 도밍고,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소프라노 다이애나 담라우, 바리톤 토머스 햄프슨 등이 이곳에서 공연했다. 이 오페라단은 엄격한 아티스트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한 ‘떠오르는 신예(영아티스트) 콘서트’와 ‘벤슨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다니엘 비아지 총감독은 “나얍 코리아에서 이 프로그램들에 어울릴 성악가를 찾을 계획”이라고 전해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리는 스폴레토 페스티벌은 작곡계 거장 잔 카를로 메노티에 의해 1977년 설립됐다. 이탈리아 스폴레토의 페스티벌을 본떠 만들었다. 미국의 첫 극장, 미국의 첫 발레단이 세워진 도시이자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단체가 있는 도시인 찰스턴에서 매년 6~15회 오페라를 공연한다. 1985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의 수석아티스트 디렉터를 맡았던 레오노어 로젠버그 음악감독이 이 페스티벌을 이끌고 있다.

지난 10일 서류접수를 시작한 나얍 코리아는 오는 25일(오후 2시)까지 홈페이지(www.nyiopkorea.com)에서 온라인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02)360-4073, 4529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