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영향권 울산 강수량 100㎜ 육박… 도로침수·통제 잇따라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울산은 도로가 침수되고 교통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울산에는 3일 정오부터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후 10시 현재까지 97㎜의 비가 내렸다.

비는 30∼60㎜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바람은 순간 풍속이 초속 16.9m에 달했다.

이날 호우로 북구 속심이보 도로와 제전보 도로, 시례 잠수교, 상안 잠수교가 물에 잠겨 차량 운행이 모두 통제됐다.

북구 효문사거리∼북구청 산업로 구간 도로, 북구 상방 지하차도, 명촌 지하차도 등도 침수됐다.

시재난대책본부는 곧바로 도로 배수작업에 나서는 등 추가 피해를 막았다.

또 남구 도심 등에 있는 가로수 7그루가 넘어지고, 건물 간판 2개가 떨어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밖에 울산과 김포공항, 울산과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8편이 결항했다.
태풍 영향권 울산 강수량 100㎜ 육박… 도로침수·통제 잇따라
시재난대책본부는 앞서 이날 태화강에 홍수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하천 둔치 주차장 17곳(2천700면)에 차량이 주차할 수 없도록 일찌감치 통제했다.

또 이미 주차된 차량 560대는 모두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하는 등 차량 침수 피해를 막았다.

울산항에는 어선 839척을 인양·결박하는 등 강풍에 대비했다.

시재난대책본부 관계자는 "비바람에 도로침수·통제나 가로수가 넘어지는 피해가 있었지만 곧바로 복구에 나서는 등 더 이상의 큰 피해는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울산은 내일 새벽이면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