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남해안 여전히 주의해야…부산은 피해 더 커질 수도"
오늘 하루 전남 보성 220.5㎜ '물폭탄'…서울 81.0㎜ 기록
태풍 쁘라삐룬, 예상보다 동쪽으로…"내륙은 비껴갈 듯"
제7호 태풍 '쁘라삐룬'(태국어로 '비의 신'이란 뜻)이 당초 예보된 것보다 동쪽 지역을 지나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일 기상청과 국가태풍센터가 이날 밤 새롭게 분석한 결과 '쁘라삐룬'은 당초 전망보다 제주도 동쪽으로 조금 더 치우쳐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후 내륙 지역보다는 부산 앞바다 부근을 지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 쁘라삐룬, 예상보다 동쪽으로…"내륙은 비껴갈 듯"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북상 속도가 늦어지면서 서쪽 상층 기압골의 영향을 더 받아 애초 예상 이동 경로보다 동쪽을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현재로써는 태풍이 내륙은 비껴갈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전체적으로 약해질 수 있지만, 제주와 부산, 남해안은 여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특히 부산의 경우 태풍이 내륙을 지날 때보다 (태풍) 중심에서 더 가까워져 오히려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북상이 다소 지연됨에 따라 기상청은 '쁘라삐룬'이 제주도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간을 기존 '2일 자정께'에서 '3일 오전 2∼3시께'로 늦춰 잡았다.

한편, 이날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강수량은 전라도 복내(보성) 220.5㎜ 군산 207.7㎜를 기록했다.

충청도에서는 청양 207.5㎜, 서천 199.0㎜, 부여 182.5㎜, 경상도에서는 영주 121.0㎜, 지리산(산청) 120.0㎜의 비가 내렸다.

서울은 81.0㎜, 경기도는 북내(여주) 117.5㎜, 용인 106.5㎜, 강원도는 신동(정선) 136.5㎜, 홍천 85.5㎜, 평창 82.0㎜ 등이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