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아들 신재원 "아빠는 난 놈" vs 원희룡 지사 딸 "아빠 호상 당해야"
신재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태용 감독과 나눈 메신저 대화를 공개했다.
그는 "아빠 오늘 정말로 수고했어요"라며 "비록 16강 진출을 못했지만 정말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역시 아빠는 난 놈이에요! 1년 동안 감독하면서 힘들었을 텐데 마지막까지 너무 잘해줘서 감사해요"라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그래 아들, 고맙고 사랑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신재원은 현재 고려대학교 소속 미드필더로 2012년 캉가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MVP를 수상했으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청소년대표를 지냈다.
신 감독은 2010년 성남FC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시킨 후 인터뷰에서 "난 난놈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아들 신재원의 발언은 이 인터뷰에서 착안된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난 놈'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많다. 신재원은 논란 직후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네티즌들은 "아무리 별명이라 해도 어떻게 아버지에게 '난놈'이라고 할 수 있나", "경솔했다", "원희룡 지사 딸의 '호상'이 연상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원희룡 제주지사가 토론회에 출연했을 당시 제주 2공항 반대 농식농성을 했던 주민에게 폭행을 당한 것을 두고 원 지사의 딸은 ‘호상’(好喪)이란 표현을 써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원 지사 딸은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서 아빠 몰래 글을 올린다"면서 "아빠가 이렇게까지 해서 욕을 먹고 정치를 해야하는지 정말 모르겠고, 솔직한 마음으로는 정계를 은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폭행)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아빠가 호상 당해야 할텐데 라는 생각이었다"고 말해 의구심을 자아냈다. 호상이란 무탈하게 오래살다 편하게 죽은 것을 가리킨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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