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 위로하는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장현수 위로하는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16강 자력 진출은 물 건너 갔다. 또다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러시아 월드컵 F조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통해 16강 진출팀이 가려지게 됐다.

멕시코가 2승(승점 6)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독일(1승1패·승점 3), 스웨덴(1승1패·승점 3)이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2패로 승점이 아직 없다.

아시아 출전국인 일본이 세네갈과 맞서 선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대한민국 대표팀과의 비교 또한 거세졌다. 일본은 월드컵 2경기 연속 무패로 2라운드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남은 3차전에서 우리가 독일에 2점차로 승리하고 멕시코가 스웨덴에 승리한다면 기적이 이뤄질 수 있지만 그야말로 '실낱같은' 확률일 뿐이다.

MBC 해설위원이었던 안정환 또한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비관적으로 말했다.

우리나라와 같이 조별리그에서 먼저 2패를 하고도 16강에 오른 사례가 있을까.

답은 '한 번도 없다'.

1998년부터 2014년까지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패한 팀은 29번이 나왔다. 이 팀들은 예외 없이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만약 대한민국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에게 승리하고 극적으로 16강에 오른다면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2패 후 16강에 오른 사례가 될 것이다.

네티즌들은 독일전 경우의 수 등장에 "마지막 승부팀이 세계랭킹 1위다", "이 경기력으로 16강 갈 생각하는 것부터가 도둑놈 심보", "독일이 언제부터 우리 1승 제물이었나", "그래도 강팀 셋이 있는 조에서 1:0, 2:1 정도면 선방한 것 아닌가", "아직은 우리나라의 우승도 가능하다. 물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희망고문인 것 알지만 그래도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