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白, 대담한 승착
우상귀 백 한 집에는 참고도1처럼 패 맛이 있다. 이런 곳에서는 흑이 섣불리 3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먼저 1을 교환하고 먹여치는 것이 올바른 수법이다. 그냥 3으로 들어가면 백이 손을 빼더라도 해소가 안 되기 때문이다.

참고도1
참고도1
백에게 141 자리를 찝히면 다음 A로 궁도를 줄여가서 흑 상변 대마가 사활에 걸리기 때문에 141은 급소다. 백도 142·144로 한 집을 만든다. 이때 흑은 참고도1의 패를 결행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당장은 팻감이 없다. 흑은 3이 그나마 큰 자리인데, 패를 해소한다. 이후 8로 찝어 가면 백 한 점이 연결해 가면서 흑 대마가 잡혀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흑은 이 패를 염두에 두고 147로 먼저 두어 흑 대마의 연결고리를 마련해 놓고자 한다.

참고도2
참고도2
백은 148·150을 교환하며 살려는 태세를 취하다가 돌연 154로 패를 먼저 들어가 버렸다(158자리). 이 위험을 무릅쓴 수가 대담한 승착이었다. 156은 절대팻감이다. 흑은 팻감이 없어서 159로 후퇴했고 백이 두 점을 따내면서 완생하는 동안 아무런 이득을 얻지 못했다.

161~168은 서로 평범한 끝내기 수순이다. 하변에서 중앙에 걸친 백 모양만 50여 집이 나 있고 흑은 모두 55집 남짓이다. 형세는 백이 반면으로도 앞서고 있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