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 산업의 창의적 아이디어 산실 '글로벌 마이스 연구회'
지식기반형 서비스 산업인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분야도 연구개발(R&D)이 필요할까. 결론은 “반드시 필요하다”다. 전문가들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마이스의 본질에 충실하려면 마이스 역시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 시도를 위한 아이디어 발굴과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마이스 연구회는 지난해 1월 ‘다양한 산업 간 융·복합을 이끄는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이라는 목표로 출범한 조찬 연구 모임이다. 현재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학계와 업계, 언론 관계자 등 회원 5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 정기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창립 1년6개월째에 접어든 연구회는 지난달까지 모두 14번의 포럼을 열었다. 4차 산업혁명과 복합리조트 개발,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 유통 혁신에 따른 마이스 시장의 변화 등 주제도 다양하다. 지난해 12월 연구회가 발간한 자료집은 다양한 분야의 최신 산업 트렌드를 마이스산업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해석했다는 평가와 함께 마이스 분야 종사자라면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할 필독서로 자리 잡았다.

마이스업체 이즈피엠피의 한신자 사장은 “현재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들을 마이스산업의 시각에서 해석한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며 “매달 연구회가 선정하는 주제가 시의성에 잘 맞는 것들이라 새로운 행사를 기획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연구회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마이스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시의회 의원부터 국회 보좌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임창열 글로벌 마이스 연구회 명예회장(킨텍스 사장)은 “마이스산업이 국내에 뿌리내린 지 30년이 넘었지만 아직 다른 산업에 비해 정책 등 제도적 기반은 취약한 게 현실”이라며 “마이스 분야 연구개발의 범위가 정부와 지자체 등이 주도하는 정책 개발까지 확대돼야 한다는 생각에 공무원들의 연구회 참여를 독려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7월18일로 예정된 연구회 조찬 포럼은 최근 남북한 교류 확대 분위기에 맞춰 성공적인 남북 경제협력을 위한 마이스산업의 역할과 활용방안을 주제로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열린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