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종의 기원', 미국 최대 출판사가 번역 출간
소설가 정유정의 장편소설 종의 기원(The Good Son)이 미국 최대 출판 그룹인 펭귄북스에서 5일(현지시간) 정식 출간됐다. 펭귄북스가 한국 작가 작품을 펴낸 것은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 이후로 두번째다.

펭귄북스는 책을 출간하면서 정 작가를 “‘한국의 스티븐 킹’으로 불리는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종의 기원'에 대해서는 “서늘하고 숨 막히는 이야기 속에서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재능 있는 리플리(The Talented Mr. Ripley)'와 윌리엄 마치의 '나쁜 종자(The Bad Seed)'를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선 예약 주문만으로 초판이 모두 판매됐다.

종의 기원 해외 판권은 현재까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스위스), 스페인, 핀란드,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대만, 일본, 체코, 터키, 브라질, 이탈리아 등 16개국에 수출됐다. 지난 4월 '종의 기원' 프랑스판이 문학 전문 출판사인 피키에(Philippe Picquier)에서 출간됐고, 영국판은 지난달 초 대형 출판사 리틀브라운(Little Brown)에서 펴넀다. 특히 작가의 초판 친필 사인본만을 선주문·제작해 판매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영국의 골즈보로 서점(Goldsboro Books)으로부터 200부의 선주문을 받아 판매중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