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을 바꿀 5G … '오늘의 기술' 강조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세계 최초로 KT의 5세대(5G) 시범망과 함께 5G 서비스를 선보인 첫 번째 5G 올림픽이다. 정보기술(IT) 강국 대한민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이 올림픽 뒤에는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현실화시킨 KT의 노력이 숨어 있다. KT는 광고를 통해 이를 고객에게 알리고 적극 소통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5G는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기술이다. 그렇지만 일반 고객은 5G의 잠재력과 필요성에 대해 크게 공감하고 있지 못한 게 현실이었다. KT는 고객 관점에서 5G가 어떻게 우리 삶을 바꿔 놓을지 보여주고자 했다. 그동안 먼 미래를 그리는 공상과학(SF) 영화와 같이 동떨어진 모습이 아니라 고객이 체험하고 공감하는 ‘오늘’의 기술을 담고자 한 것이다.

이번 캠페인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까다로운 마케팅 가이드라인이 있어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IOC는 올림픽 공식 후원사의 광고에도 올림픽 기간에 등장하는 경기는 브랜드 로고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KT의 5G 평창 광고에 등장하는 모든 경기장과 선수 유니폼 등에서 KT 브랜드를 삭제해야 했다. 자사 로고가 등장할 수 없는 광고를 제작하는 데는 회사 내부적으로도 커다란 결심이 필요했다.

그러나 세계 최초의 5G 시범 서비스라는 타이틀은 KT만의 영광이 아니었다. 대한민국의 영예이며 IT 강국으로서의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일이기도 했다. KT는 올림픽 기간에 모든 경기장 및 선수 유니폼에서 자사 브랜드를 지우고 광고를 하는 과감한 결단을 했다. 대신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5G 시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는 국민적인 자부심을 높이며 올림픽 기간에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TV 광고를 통해 KT는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뛰어든 5G 경쟁에서 대한민국이 압도적 선두라는 것을 내세울 수 있었다. 이런 도전 정신과 성장 스토리를 가진 선수가 있다면, 세계의 경쟁 무대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광고 모델로 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중 단연 돋보인 인물이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 선수였다.

광고에서와 다름없이 최 선수는 경기 당일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다. 그의 성공 스토리는 광고 카피를 통해 온 국민에게 전달됐다. 그렇게 금메달을 목에 건 최 선수처럼, 세계 최초로 5G 시범 네트워크를 통한 서비스에 성공한 KT의 5G 기술을 보여주는 광고가 ‘5G 평창 최민정 편’이다. KT는 “최 선수가 처음 출전하는 동계올림픽이었지만 훈련하는 모습을 보며 확신을 가졌다”며 “최 선수와의 성공적인 광고를 통해 국민적인 자부심을 높이며 올림픽 기간에 큰 호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