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지난 22일 홍콩에서 열린 ‘청차우 빵 축제’에서 네 살짜리 아이가 사람들 위에 우뚝 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인권 향상 등을 위해 노력해온 66세의 정치인 에밀리 라우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는 높은 곳에 서서 다소 긴장한 얼굴이지만 짐짓 엄숙하고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 행사는 부처님오신날에 열리는 홍콩 최대 축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홍콩의 유명 관광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신에게 평안을 기원하며 바치던 빵을 탑처럼 높게 쌓는 게임을 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지금 또는 전설 속 영웅들의 옷을 입고 연기를 펼친다. 어른도, 아이도 즐겁게 하나가 돼 즐기는 축제다. 아이의 연기는 자신도 언젠가 그런 인물로 성장하고 싶다는 꿈을 표현하는 것 같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