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상장업체인 드라마·영화 제작사 뿌리깊은나무들이 배우 전문 기획사인 매니지먼트에이엔디와 합병한다고 15일 공시했다. 두 회사의 좋은 자원과 인프라를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종합 콘텐츠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목적이다.

합병 방식은 매니지먼트에이엔디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뿌리깊은나무들이 매니지먼트에이엔디 잔여 지분 49%에 대해 1:5.9988534의 합병비율로 뿌리깊은나무들의 신주를 발행해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기일은 7월 26일이며, 신주상장일은 8월 7일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뿌리깊은나무들은 2015년 총 제작비 약 300억원 대작 ‘육룡이나르샤’를 제작해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바 있는 제작사다. 올해 안에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 내 1만1065㎡규모의 자사 소유 부지에 가변세트장 2동, 고정세트장 1동 등 영상 촬영 세트장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매니지먼트에이엔디는 영화 ‘수상한그녀’, ‘광해’, ‘써니’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심은경과 드라마 ‘리치맨’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하연수를 비롯해 배우 동하, 박진주 등이 속해 있다.

뿌리깊은나무들은 합병 이후 권오현 매니지먼트에이엔디 대표를 매니지먼트 사업부 대표 및 신설 예정인 영화 기획, 개발 사업부 대표로 임명할 계획이다. 김성식 뿌리깊은나무들 상무는 “자사의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과 영화 연구개발(R&D) 사업 등 연관업종들을 묶어 전문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매니지먼트에이엔디의 브랜드를 자사 내 유지함으로써 아티스트 전문 매니지먼트회사의 이미지를 확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