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삭감은 어깨 짚기
● 1단 강다정
16강전 1경기
제2보(22~42)
전보 마지막 수, 흑의 다소 ‘무식한’ 붙임에 백이 직접 대응하지 않고 손을 돌려 22로 어깨짚어 간 것이 가벼운 삭감이었다. 흑이 두터운 곳이므로 맞끊고 싸우는 것보다 허허실실(虛虛實實) 작전을 펴는 것이 좋다.
백이 손을 뺐으므로 흑도 25에 두어 한 점을 제압하는 것은 기세다. 백26이 실착으로 27에 꼬부리는 것이 급소였다. 하변은 흑이 26 자리에 두더라도 백이 A에 뛰어서 큰집이 날 자리가 아니다. 흑이 27을 교환한 뒤 29로 날일자 달리자 백말이 무거워졌다. 백이 포위당했다고 가정하고 참고도1 백1로 안형을 갖추고자 하면 흑이 2~6까지 치중해서 잡으러 간다.
좌변 흑 모양이 계속 커지므로 백은 30으로 다시 한 번 어깨짚는다. 이때 35가 안일했다. 백이 한 점을 버림돌로 이용하며 36·38을 교환하고 40에 머리를 뻗자 흑이 더 이상 공격하기 어려워졌다. 참고도2 흑1로 한 발 더 나갔다면 백을 괴롭힐 수 있었다. 실전은 백42까지 연결돼 삭감에 성공했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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