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도시 조성에 나선다.

문체부는 산업구조 변화로 쇠퇴해가는 지역을 살리기 위한 ‘문화도시 추진계획’을 10일 발표했다. 내년부터 매년 5~10개 내외 문화도시를 지정해 2022년까지 약 30개의 문화도시 브랜드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역사전통, 예술, 문화산업, 사회문화 등 분야 별로 나눠 지정할 예정이다. 역사전통 중심형은 지역의 문화재 등 전통적 자산을, 예술 중심형은 문학, 미술, 연극 등 예술 창작과 향유 활동을 테마로 삼을 수 있는 곳을 선정한다. 문화산업 중심형은 영상, 게임 등, 사회문화 중심형은 생활문화와 여가 등 시민사회의 문화활동이 중심이다.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문체부가 문화도시조성계획을 성공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조성계획을 세우고 예비사업 추진한다. 5년 간의 본사업 추진 등 조성 과정 전반에 걸친 컨설팅과 행정적 재정적 지원도 하기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화도시를 조성하는 과정 자체가 새로운 지역의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고령화 등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지역도 문화로 생기를 얻어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문화도시가 탄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내년 하반기 제1차로 5개 내외의 문화도시를 지정하기로 했다. 지정을 희망하는 지자체는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세워 오는 8월 말까지 문체부에 신청하면 된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