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잉카 제국의 수도인 페루 쿠스코 인근 피투마르카에서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형형색색 펼쳐진 무지개산을 바라보고 있다. 해발 5200m에 달하는 이곳의 비경을 보려면 두 시간 넘게 등반해야 한다. 높은 고도 탓에 숨이 턱까지 차올라도 눈앞에 펼쳐진 무지개산을 바라보면 탄성이 절로 나오고 피로도 단숨에 사라진다고 한다. 이 산은 수백만 년 전 형성된 퇴적물로 이뤄져 있으며 지각판의 충돌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청록색부터 금색, 진보라색까지 펼쳐지며 신비롭고 심오한 분위기를 풍겨 마치 신을 마주하고 있는 듯한 느낌까지 준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