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 메신저

브렌든 버처드 지음 / 위선주 옮김
리더스북 / 384쪽 ㅣ 1만8000원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성공시키는 법

스기타 히로아키 지음 / 보스턴컨설팅 그룹 옮김
한국경제신문 / 240쪽 ㅣ 1만5000원
삶의 가치와 존재의 의미에 대해 강연 중인 《백만장자 메신저》의 저자 브렌든 버처드. 리더스북 제공

삶의 가치와 존재의 의미에 대해 강연 중인 《백만장자 메신저》의 저자 브렌든 버처드. 리더스북 제공

열아홉 살의 미국 청년이 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한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그는 삶의 가치와 존재의 의미에 대한 자신의 깨달음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어졌다.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메신저’(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메시지로 만들어 다른 이들에게 전달하는 사람)의 길을 택했다. 한 해 수십억원을 버는 강연자, 작가이자 ‘동기부여 전문가’로 꼽히는 브렌든 버처드 얘기다. 그가 쓴 《백만장자 메신저》가 1인 사업가를 위한 안내서라면 스기타 히로아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일본 대표가 쓴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성공시키는 법》은 기존 조직이나 기업에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준다. 생각과 경험을 어떻게 돈을 버는 사업으로 만들고 키워가는가에 대한 전략이 두 책을 잇는 연결고리다.

백만장자 메신저
브렌든 버처드 지음
위선주 옮김
리더스북
384쪽│1만8000원

백만장자 메신저 브렌든 버처드 지음 위선주 옮김 리더스북 384쪽│1만8000원

《백만장자 메신저(원제: Millionaire Messenger)》는 2012년 《메신저가 되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국내에서 3300부를 찍었지만 당시에는 큰 호응이 없어 절판됐다. 하지만 2년 전부터 뒤늦게 입소문을 타면서 책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 중고서점에서 가격이 수십만원으로 뛰기도 했다. 출판사로 재출간 요청이 쇄도해 원제와 같은 제목으로 다시 내놓은 것이다.

메신저는 한마디로 1인 콘텐츠사업이라 할 수 있다. 품질 좋은 콘텐츠를 개발해 그것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돈을 지급하는 행위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저자에게는 사고로 의식이 흐려져가던 순간 떠오른 ‘나는 가치있는 존재였나’라는 질문이 메시지의 동력이 됐다. 7년간 일하던 글로벌 컨설팅회사를 그만두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신의 직업군을 ‘구루(Guru)산업’이라고 스스로 이름 붙였다.

[책마을] 작은 아이디어로 큰 사업하려면 '3不'부터 찾아라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1년 만에 빚더미에 올랐다. 강사, 컨설턴트, 온라인 마케터가 되는 방법이 담긴 책으로 출판사 수십 곳의 문을 두드렸지만 책 출판을 거절당했다. 오디오 프로그램, 세미나 등 돈 쓸 일만 생겼다. 그런 경험이 쌓이고 자신만의 콘텐츠가 윤곽을 잡아가면서 이듬해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2년째에 접어들면서 강연 등으로 460만달러(약 50억원)를 벌었고 3년째엔 첫 번째 책 《골든 티켓》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그는 기조연설로 회당 2만5000달러(약 2700만원)를 받고, 그가 등장하는 세미나마다 좌석 티켓은 매진이다.

저자는 성공한 메신저가 되려면 우선 무슨 콘텐츠를 어떤 방법으로, 왜 제공해야 하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효율적으로 살기 위한 습관’(스티븐 코비) ‘잠재된 힘의 발견’(토니 로빈스) ‘푼돈으로 부자되는 자산관리’(데이비드 바크) 등 앞서 콘텐츠를 구축한 구루산업의 상징적 인물들에도 답이 있다. 소소한 메시지 같지만 어떻게 그것을 상품화하고 홍보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갈지 ‘실전 노하우’와 ‘혁신 비결’로 나눠 설명한다. 숨은 동기를 찾고 자신만의 메시지를 제작하는 과정뿐 아니라 돈이 되게 만드는 제휴 마케팅, 캠페인 전략, 소통 방법 등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책 중간중간 메신저 준비 상황을 점검해볼 수 있는 질문과 공간도 마련해놨다.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성공시키는 법
스기타 히로아키 지음
보스턴컨설팅 그룹 옮김
한국경제신문
240쪽│1만5000원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성공시키는 법 스기타 히로아키 지음 보스턴컨설팅 그룹 옮김 한국경제신문 240쪽│1만5000원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성공시키는 법》은 일본을 대표하는 인재파견 홍보미디어그룹인 리크루트홀딩스를 기반으로 사업개발 모델을 분석한다. 1960년 설립돼 50년이 넘는 역사가 있는 리크루트는 직원 수가 4만5000명이 넘는 일본 대기업이다. 20여 년간 리크루트의 신사업 진출과 성장 전략, 실행 방법에 대해 컨설팅한 저자는 아이디어가 사업이 되는 과정에서의 기획, 실행, 확장법을 단계별로 정리했다.

1단계는 0에서 1로 가는 길이다. 아이디어에 사업성이 있는지 짚어보는 단계로 불편, 불만, 불안 등 일체의 부정적인 것을 일컫는 ‘불(不) 찾기’ 과정이다. 2단계는 1에서 10으로 가는 전반기, 수익 모델을 설계하고 타당성을 조사하는 시기다. 3단계는 1에서 10으로 가는 후반기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사업을 확대 재생산하는 시스템이 있는지 살피는 단계다. 체계적인 전략과 함께 저자가 리크루트의 강점으로 꼽은 것은 기업문화다. “당신 생각은 어떤가요?”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선배가 후배에게 수시로 하는 질문이다. ‘자기주장이 강한 소수가 이끌어가는 회사가 아니라 평범한 직원들의 행동을 폭발적인 조직 전체의 힘으로 만들어내는 데 능한 기업’이 된 비결이다. 다만 분석 대상을 리크루트라는 한 회사에 한정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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