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 이미지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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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 적극 참여하는 아빠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초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남성 육아 휴직자 수는 1만2,043명으로 전년 대비 58.1% 증가했다. 통신사 KT의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소셜 및 온라인 상에서 ‘아빠 육아’에 대한 키워드 언급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육아빠’, ‘육아대디’등의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아빠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육아에 참여하거나 전담하는 아빠들이 늘어나면서 육아업계도 남성들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핑크나 파스텔톤의 디자인이 주를 이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블랙, 그레이 등 무채색 의 신제품들이 인기를 끄는 것은 물론 아빠들이 열광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소속의 리버풀 FC와 콜라보레이션한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는 등 육아용품업계도 남심 사로잡기에 나섰다.


◆ 세계 최고 명문 축구단 리버풀 FC와 콜라보레이션한 스페셜 에디션 출시
아빠 육아 전성시대 "아빠가 좋아해야 팔린다"
지난 달, 코베 베이비페어 전시장에서 유독 아빠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은 제품이 있다. 바로 영국 프리미엄토탈 유아용품 브랜드 조이가 국내 처음으로 공개한 리버풀 FC 스페셜 에디션이 그 주인공. 리버풀 FC의 열성팬인 한 아빠는 유니폼을 입힌 아이와 함께 전시장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촬영해 가기도 했다.

‘아이와 가족’을 핵심 가치로 생각하는 유아용품 브랜드 조이는 지난해부터 리버풀 FC의 글로벌 공식 패밀리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조이는 리버풀 FC와의 첫번째 협업으로 선보인 ‘리버풀 FC 스페셜 에디션’ 중 주니어 카시트 ‘듀알로 LFC’와 휴대용 유모차 ‘팩트 플렉스 LFC’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휴대용 유모차 ‘팩트 플렉스 LFC’는 6kg의 초경량 무게를 비롯, 한 손으로 빠르게 접고 세워놓을 수 있는 ‘FAST&FLAT 원 핸드 폴딩’을 구현한 제품으로 아빠 혼자 아이를 데리고 외출할 때도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 아기띠부터 기저귀 가방까지… 아빠도 부담스럽지 않은 디자인으로 출시

아기 포대기를 두른 채 외출하기 민망한 아빠들을 위한 제품도 있다. ‘파파 캐리어’는 남성들이 착용하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일반 포대기를 최대한 심플하게 만들었다. 마치 한쪽 팔에 깁스를 한 것처럼 띠를 매고 한 팔 위에 아이를 앉힐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 반대편 팔로 아이의 등을 받힌 채 다니면 된다.

아빠를 위한 기저귀가방도 있다. ‘비플래디 트레블 오거나이저 멀티백’은 육아용품을 담기 좋은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보통 기저귀가방이라고 하면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많은데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아빠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 아빠가 직접 육아용품 만들기에 참하기도

육아를 직접 경험한 아빠가 나름의 고충과 개선점을 반영해 육아용품을 직접 만들기도 한다.

두 딸을 둔 아빠가 만든 스타트업 모닛은 대소변 감지 센서 ‘베베핏’을 개발했다. 센서는 아기띠에 탈부착이 가능한 형태로 제작됐다. 부착하면 온도와 습도, 가스의 조합을 감지해 아기의 대소변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준다. 센서가 기저귀 상황을 감지하면 부모의 모바일 앱에 즉시 전송된다. 계속해서 아이 기저귀를 확인할 필요가 없어 기저귀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아도 된다.

한편, 다양한 육아용품을 한 번에 비교하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서울베이비페어는 이달 17일부터 20일까지 대치동 학여울역 세텍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