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 이미지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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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고민글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들어보는 [와글와글]. 오늘은 살고 있는 오피스텔 원룸이 방음이 안돼서 옆집 남자 때문에 무섭다는 20대 여성 A씨의 사연이다.

살고 있는 원룸에 이사온지 1년 반 정도 된 A씨는 최근 이사온 옆집 남자가 경비실을 통해 시끄럽다고 민원을 넣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2년간 살았던 이전 원룸에서도 시끄럽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고 이번 원룸에 사는 동안에도 다른 이웃으로부터는 불만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A씨는 "나도 그동안 옆집 윗집 소음이 성가신 적이 있었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라 그냥 살아왔다"면서 "솔직히 원룸이나 아파트나 소음이 없을 순 없지 않나. 규칙적으로 들리는 소음이 아니면 민원 넣은 적은 없다"고 전했다.

그런데 옆집에 이사온 사람은 관리실을 통해 "A씨가 너무 시끄러워서 못살겠다"고 전해왔고 A씨는 "조심하겠다"고 하고 나름 주의하며 지냈다.

A씨는 어느날 밤 씻고 나와서 옷장 문을 열고 서랍 열고 닫고 옷장 문을 닫는 순간 옆집 남자가 주먹으로 벽을 쿵쿵 치는 소리를 들었다.

A씨가 가만히 들어보니 "씨X, XX 시끄럽네"하며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는 것.

A씨는 "너무 무서워서 심장 떨리고 손도 떨려서 불 끄고 티비도 끄고 누워버렸다"면서 "서랍이랑 옷장을 닫아봤자 얼마나 얼마나 큰소리가 난다고 저러는지 진짜 이해가 안간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원룸 계약 중도해지가 될지 궁금하다"고 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남자가 뭐라 하는지 들릴정도면 서랍이랑 옷장을 닫는 소리도 크게 들린다는건데 그게 이해가 안가고 닫는 소리 뭐 얼마나 크겠어 이런 생각들면 A씨가 이사가는게 맞다", "옆집남자 무섭다고 했죠? 그사람은 소음 때문에 A씨가 더 무서울 것이다", "원래 소음내는 사람은 그게 얼마나 거슬리는지 모른다", "원룸 살아보니 방음이 진짜 옆집 사람이 코고는 소리 방귀 소리까지 다 들렸다", "말소리가 그렇게 들릴 정도면 방음 진짜 안 되는 거고 옷장 문 닫는 소리, 서랍 닫는 소리 벽 타고 울려서 진짜 시끄러울 수 있다", "같은 소음에도 그냥 넘어가는 사람이 있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있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