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 경제교류 핵심…대륙으로 뻗는 중요 철도망

경의선 열차의 남북 간 운행이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2008년 북한의 '12·1' 조치로 열차 운행이 중단된 지 10년 만이다.
경의선 철도 10년 만에 재개통 '기대'
남북은 27일 판문점 선언을 통해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인 대책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의선은 남북의 혈맥을 잇는 경제교류 핵심 통로인 데다 중국의 대륙 횡단 철도와도 연결돼 한반도가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한 중요한 철도망이다.

경의선 철도는 서울과 평안북도 신의주를 연결하는 총연장 499㎞이며 1905년 일본제국이 대륙 침략을 목적으로 건설했다.

이후 일부 선형 개량 과정에서 486㎞로 줄었다.

불행히도 경의선 열차는 분단으로 남한지역 문산역∼장단역 12㎞와 북한지역 장단역∼봉동역 8㎞가 끊겨 1951년 6월 12일 운행이 중단됐다.

1992년 2월 발효한 남북기본합의서에 철도 연결이 등장했으나 진전은 없었다.

2000년 6·15 정상회담은 경의선 연결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같은 해 7월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을 통해 반세기 넘게 멈췄던 철마가 다시 달릴 수 있게 됐다.

우선 개성공단 물류 운반용 화물열차를 운행하기로 했다.

남북은 각자 끊어진 철도를 복원했고 2007년 5월 17일 반세기 넘게 멈췄던 열차가 동족상잔의 비극이 서린 군사분계선(MDL)을 드디어 넘었다.

그러나 1년 조금 넘게 희망을 싣고 달리던 경의선 열차는 2008년 북한의 12·1 조치로 다시 멈춰 섰다.
경의선 철도 10년 만에 재개통 '기대'
이번 판문점 선언으로 경의선 열차가 조만간 다시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6·15 정상회담 때와 달리 철도망이 갖춰져 마음만 먹으면 당장에라도 운행할 수 있다.

경의선 운행 재개가 대륙으로 향하는 철길을 열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경의선 철도가 유럽과 연결된 중국의 대륙 횡단 철도와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도로 연결에 대한 기대도 크다.

3번 국도는 서울∼의정부∼양주∼동두천∼연천∼철원∼북철원 등 경원선 철도 노선을 타라 함경북도 초산까지 뻗어있다.

43번 국도 역시 서울∼의정부∼포천∼연천∼철원∼평강 등으로 이어져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