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의 농담' 기자간담회, 유규선 유병재 /사진=변성현 기자
'B의 농담' 기자간담회, 유규선 유병재 /사진=변성현 기자
작가 겸 방송인 유병재가 매니저 유규선의 인기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1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유병재 스탠드업 코미디쇼 'B의 농담' 개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유병재는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 동반 출연 중인 매니저 유규선에 대한 질문에 "올해 서른 세 살이다. 보호자도 아니라 형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순 없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비밀인데, 사람들에 규선 형이 연예계 진출 노리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셀럽이 되고 싶거나 방송하고 싶은게 아니라 파워 인스타그래머가 되고 싶다'고 하더다. 그정도의 꿈이라면 제 커리어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 같아 같이 활동한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영준 YG스튜디오 코미디 팀장은 "대중에게 유병재 매니저지만 제게는 유규선 대리다. 콘텐츠 제작자로서 제가 함께 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저희 세 명이 블랙코미디를 만들었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 제작자로서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비전을 밝혔다.

유규선은 "연예인의 무게감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 사람을 웃기지만 뒤에서는 힘들고, 유명세를 얻게 되면 뺏기는 것도 많다. 정영준 팀장이 이야기한 대로 제작자, 매니저로 남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유병재는 "연예인보다 더 카메라 받고 싶어 하는 '셀럽병', '눈웃음 살살 치는' 이미지가 있긴 하다. 하지만 제 뒤에서 드러나지 않은 많은 부분을 책임져 줬던 사람이다. 오해를 풀고 싶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개인적으로 규선형 얘기는 더이상 안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병재는 침체된 코미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대안으로 스탠드업 코미디에 주목, 지난해 8월 스탠드업 코미디쇼 '블랙코미디'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유튜브 조회수 1000만 뷰 돌파, 한국 코미디 최초로 넷플릭스에 방영되며 한국형 스탠드업 코미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B의 농담'은 병재, B급, 블랙코미디(Black Comedy)를 의미하며 처절한 현실을 웃기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갈 예정이다.

유병재의 두 번째 스탠드업 코미디쇼 'B의 농담'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다. 이날 SNS상에서 화제가 된 '유병재 그리기 대회' 당선작과 유병재 굿즈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만 19세 이상 관람가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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