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열린 광역알뜰교통카드 체험단 발대식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가운데)이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열린 광역알뜰교통카드 체험단 발대식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가운데)이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승용차 이용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 시 교통비를 최대 30%까지 줄여주는 광역알뜰교통카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세종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오는 30일부터 7월 말까지 석 달 동안 시범사업을 벌인 뒤 문제점을 보완할 예정이다. 광역알뜰교통카드의 핵심은 할인혜택이다. 이용자는 월 44회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을 10% 할인된 금액으로 살 수 있다. 정기권 구매만으로 단거리용(1회 1150원)은 월 5060원, 장거리용(1회 1550원)은 월 682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수도권에서 한 번 이용 요금으로 최대 5회까지 환승할 수 있는 환승할인 제도는 그대로 유지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를 탈 경우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버스요금의 최대 20%를 할인받을 수 있는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버스를 타려고 집에서 출발해 정류장까지 이동한 거리와 버스에서 내려 목적지까지 이동한 거리를 합쳐 1㎞(할인 최대 거리)를 채우면 1회 이용요금의 20%를 할인해준다.

보행 거리와 자전거 주행거리를 측정하기 위한 휴대폰 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해 교통카드와 연계할 예정이다. 이 두 가지 할인혜택을 합치면 1회 교통요금의 최대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1년 동안 할인혜택이 총 18만2160원에 달한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시연행사에 참석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국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여주고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해 승용차 이용을 억제하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세종시 시범사업에 이어 전주와 울산에서도 오는 6월부터 시범운영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