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역사의 프랑스 1위 골프코스 퐁텐블로.   김충무 사진작가
120년 역사의 프랑스 1위 골프코스 퐁텐블로. 김충무 사진작가
프랑스는 세계 모든 여행자들이 일생에 꼭 한번 가보고 싶어 하는 나라다. 가는 곳마다 눈부신 풍광과 세계 최고 수준의 음식점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랑스가 ‘골퍼들의 천국’이라는 것을 아는 이들은 드물다. 프랑스는 유럽 10대 골프코스 중 네 곳을 보유하고 있다. 유러피언 챔피언십 등 세계적인 골프대회를 유치한 경험도 풍부하다. 올해는 2년마다 열리는 2018년 대륙대항전 라이더컵이 파리 더 골프내셔널의 알바트로스 코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프랑스의 골프장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데다 명승지 근처에 있어서 골프와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세계적인 골프대회까지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프랑스로 골프 여행을 떠나보자.

◆에비앙, LPGA대회 열리는 명문 코스

스위스 로잔이 마주 보이는 곳에 에비앙 생수의 발원지인 몬테인이 있다. 몬테인의 빙하가 녹아 에비앙 공장에서 생수병에 담기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무려 15년. 오랜 시간이 담겨 있는 에비앙 생수는 이 지역 사람들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이곳에 있는 에비앙 골프리조트는 1905년 완공됐다. 에비앙 골프리조트에서는 LPGA 에비앙 마스터스 챔피언십 대회가 매년 열린다.

에비앙 골프리조트는 18홀 규모의 에비앙 골프코스와 5성급 로열 호텔, 4성급 아미타쥐 가족형 호텔, 스파와 수영장, 테니스 코트를 갖춘 종합 휴양리조트다. 에비앙 리조트에선 미쉐린 스타 셰프가 만드는 프랑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휴양과 스키, 각종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행사로 방문객이 많아 호텔 예약이 쉽지 않다. 최소 3~6개월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

에비앙시에서 제네바공항 가는 길에 있는 이부아르 마을은 마치 중세로 돌아간 듯한 고풍스러운 도시다. 이부아르에는 서유럽 최대의 레만호수가 있다. 얼마나 넓은지 마치 바다처럼 거대하다. 호수의 최고 깊이는 350m에 달하고 평균 수심은 150m나 된다. 이곳에서는 농어과의 작은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데 머리와 내장을 제거해 튀긴 생선을 감자튀김과 같이 내놓는다. 근처에 있는 와이너리인 리파이 성(Chteau Ripailles)은 꼭 한번 들러볼 만하다.

◆테르블랑슈, 환상의 라운딩

프랑스 남부의 테르블랑슈 골프&리조트는 니스공항에서 50분, 칸 TGV역에서 40분 거리에 있다. 골프코스도 매력적이고 주변 환경까지 빼어나서 테르블랑슈 골프&리조트는 꿈의 골프코스로 정평이 나 있다. 매년 유러피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토너먼트가 샤토 코스(18홀)에서 개최되며 회원 전용 코스인 리우 코스(18홀)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의 골퍼들이 죽기 전 라운딩하고 싶은 코스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골프 코스 옆에 있는 리조트는 방갈로 형식이며 24시간 셔틀이 운행된다. 리조트 내에는 최고급 스파와 테니스코트, 프랑스 요리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여러 곳의 레스토랑이 있다. 세계적 관광도시인 니스와 마르세유, 아비뇽 등이 리조트 인근에 있어 당일코스로 관광할 수도 있다. 세계적 영화제인 칸 영화제가 열리는 시기에는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가 되고 관광객이 넘치기 때문에 호텔요금도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그 시기에는 피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퐁텐블로, 프랑스 랭킹 1위 골프코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퐁텐블로성이 있는 퐁텐블로 골프코스는 역사가 자그마치 120년 된 유서 깊은 회원제 골프장이다. 프랑스 랭킹 1위 퐁텐블로는 전통과 명예를 중시하는 골프장이어서 아무나 회원으로 받아주지 않는다. 파리의 부호들조차 회원권을 구매하기 위해 수년을 대기할 정도로 명성이 자자하다. 회원들의 프라이드가 강한 곳이어서 골프장 내에 골프용품을 판매하는 프로숍도 없고 복장 규정도 대단히 엄격하다. 골프 코스 내에서 떠들거나 규율을 위반하면 바로 퇴장조치가 떨어질 정도다.

파리 남동쪽 60㎞ 지점에 있는 퐁텐블로는 르네상스 양식의 옛 고성이 유명한 도시다. ‘왕들의 사냥터’인 퐁텐블로 숲에 있는 퐁텐블로는 1814년 나폴레옹 1세가 이곳에서 퇴위해 엘바섬으로 유배됐다. 나폴레옹이 황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서명한 서류가 아직도 남아 있다. 궁전 내부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실내 테니스코트도 갖춰져 있으며, 궁전과 정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됐다. 프랑스인들은 베르사유 궁전보다 더 아름답고, 유서 깊은 곳이라 여기고 있다. 김하민 여행작가 ufo2044@gmail.com

◆여행메모

(주)정성투어앤골프 ‘세상에서가장멋진여행’에서는 국내 최초로 프랑스 관광청과 업무 협약을 맺고 프랑스 골프&관광 상품을 출시했다. 4인 이상이면 매일 출발할 수 있다. 원하는 관광 일정과 골프라운딩을 맞춤 설계한 특별 상품을 판매한다. 2018 라이더컵 관람과 라운딩, 2018 에비앙 마스터스 챔피언십 파이널라운드 관람과 라운딩 상품도 예약 접수 중이다.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며, 파리 부호들의 휴양지인 노르망디 지역 도빌 관광과 몽생미셸을 포함한 골프상품도 판매 중이다. 899만원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