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의 향기] 가성비까지 챙겼다 '특급호텔 봄 소풍'
철마다 새로운 패키지를 기획하는 것은 호텔 마케팅 담당자들의 숙제다. 이들은 최근 소비흐름을 파악한 뒤 계절별로 패키지 상품을 내놓는다.

올봄 호텔업계에서는 피크닉 세트를 주는 패키지가 많다. 봄 소풍을 가길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다. 봄나물, 과일 등 재료로 요리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패키지도 있다. 10만~20만원대로 출시해 가성비도 높다.

그랜드힐튼 서울의 ‘시크릿 가든 패키지’는 객실 1박과 조식 2인, 간식 세트인 ‘스프링 피크닉 세트’로 구성됐다. 호텔 근처 안산이나 연희동을 산책하는 방문객이 많아 이런 패키지를 선보이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프링 피크닉 세트에는 케이크 한 조각과 커피 또는 주스가 들어 있다. 소풍 가서 깔고 앉을 수 있는 피크닉 매트도 준다.
[호텔의 향기] 가성비까지 챙겼다 '특급호텔 봄 소풍'
남산 소풍을 계획하는 소비자라면 그랜드앰배서더 서울 어소시에이티드 풀만의 ‘스프링 픽 앤 잇 패키지’를 이용해볼 만하다. 도시락 2종과 원글라스 와인 2팩이 패키지에 포함됐다. 도시락은 비빔밥 도시락과 베이컨 상추 토마토 등이 들어간 샌드위치다.

한강공원에서 소풍하기 좋은 패키지로는 콘래드 서울의 ‘블루밍 데이즈 패키지’가 있다. 객실 1박과 조식, 피크닉 세트로 패키지를 구성했다. 피크닉 세트에는 호텔 내 카페인 ‘텐쥐’의 샌드위치와 음료, 피크닉 매트와 가방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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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패키지도 나왔다. 롯데호텔 제주는 ‘위스퍼 오브 스프링(Whisper of Spring) 패키지’를 선보였다. 테라스 오션 뷰 객실 1박에 2인 조식, 풍차라운지 2인 이용권이 포함돼 있다. 풍차라운지에서 식사를 하며 정원 풍경을 볼 수 있다. 호텔 내 해온 수영장과 피트니스 클럽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롯데몰 김포공항에 무료로 주차도 할 수 있다. 제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전 주차해 놓으면 편리하다. 2박 이상 투숙하면 참치뱃살과 연어가 올려진 초밥을 일식당 모모야마에서 추가로 제공한다.
[호텔의 향기] 가성비까지 챙겼다 '특급호텔 봄 소풍'
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패키지도 눈길을 끈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의 블루밍 패키지를 이용하면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봄 제철 재료를 활용해 요리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패키지를 예약할 때 카페 델마르, 천산, 만요 중 한 곳을 택하면 된다.

중식당 천산에서는 런치 코스 메뉴로 송이버섯 제철채소 맑은 보양 수프, 제철 딸기를 곁들인 유린기 샐러드, 천산 시그니처 칠리 중새우 튀김요리, 제철과일, 호주산 소안심 탕수육, 계절 시미로 디저트 등이 나온다. 일식당 ‘만요 produced by 카가망’에서는 런치 도시락 박스(2인 기준)를 맛볼 수 있다. 카페 델마르에서는 리코타치즈 피자와 햄버거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고 룸 서비스로도 즐길 수 있다. 객실 1박과 아벤느 오떼르말 미스트(150mL)도 포함됐다.
[호텔의 향기] 가성비까지 챙겼다 '특급호텔 봄 소풍'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겨우내 잃어버린 입맛을 돋운다는 콘셉트로 ‘샴페인 모멘트&오뜨 퀴진’ 패키지를 내놨다. 호텔 내 레스토랑인 나인스 게이트, 홍연 또는 스시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다.

샴페인 모멘트 타입은 나인스 게이트에서 치즈&샤쿠테리 7종과 킹크랩에 마요네즈, 디존 머스터드, 우스터 소스 등을 이용해 양념한 뒤 동그랗고 도톰하게 모양을 내 밀가루, 계란물, 빵가루 순으로 익혀낸 점보 게살 케이크를 준다. 같이 주는 샴페인과 함께 마실 수 있다. 오뜨 퀴진 타입은 나인스 게이트와 홍연에서 사용 가능한 20만원 식음 할인권 또는 스시조에서 사용 가능한 30만원 식음 할인권 중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