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은 ‘여름 같은 봄’으로 불렸던 지난해 4월보다 더 더울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벚꽃 개화 시기도 예년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도 4월부터 덥다
기상청은 23일 ‘3개월 기상전망’을 내놓으면서 올해 4~6월 기온은 평년을 훨씬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4월 기온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 기온 11.8~12.6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시적 상층 한기의 영향으로 쌀쌀할 날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4월 평균기온은 지난해보다 더 높을 전망이다. 지난해 4월 평균기온은 13.9도로 전국 평균기온을 측정하기 시작한 1973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5~6월도 평년 기온(17.0~17.4도, 20.9~21.5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지난 10년(2008~2017년) 동안 4~6월의 평균기온은 17.4도였다.

4월 강수량은 평년(55.9~90.1㎜)과 비슷하고, 5월은 평년(77.4~115.4㎜)과 비슷하거나 약간 적을 것으로 보인다. 6월도 평년(130.3~186.0㎜)과 비슷하겠지만 하순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잦을 전망이다.

예년보다 더운 봄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벚꽃 개화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됐다.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벚꽃 개화 시기는 제주 서귀포 3월24일, 부산 3월27일, 대구 3월28일, 여수 3월30일, 대전 4월2일, 강릉 4월4일, 서울 4월7일 등이다. 평년보다 1~2일 정도 빠른 셈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당지역 기상청 내 관측 표준목 기준으로 개화 시기를 결정하고 한 나무 임의의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개화 시기로 본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