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마, 돈크라이'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
마성의 뮤지컬 '마마,돈크라이' 다섯 번째 공연이 오는 23일 관객을 다시 찾는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스스로 뱀파이어의 운명을 선택한 인간의 이야기를 그린 '마마,돈크라이'는 특유의 키치한 매력을 자랑하며 2010년 초연부터 매 시즌 공연 마다 뜨거운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2016년 네 번째 시즌 공연에서는 재관람률 60%를 돌파하며 창작 뮤지컬의 성공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시즌을 거듭할 수록 작품의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2010년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제작된 '마마,돈크라이' 초연은 입소문만으로 흥행에 성공, 연장 공연으로 이어져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2013년 2인극으로 돌아온 재연은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며 흡사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시즌을 거듭하며 2015년 세 번째 공연으로 돌아온 '마마,돈크라이'는 더욱 보강된 캐릭터와 스토리로 극적인 긴장감을 살릴 뿐 아니라 폭발적인 재관람률을 기록했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학문엔 완벽하지만 사랑을 얻는 일엔 번번이 실패하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와 손짓만으로 상대를 홀리는 마성의 매력을 지닌 드라큘라 백작, 단 2명의 배우가 무대를 채운다.

프로페서V는 거의 퇴장 없이 무대를 지키며 철부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떠난 뒤 상실감에 젖은 어머니를 위로하는 소년, 천재 물리학자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늘 사랑 앞에선 쑥맥인 청년으로 시시각각 달라지는 모습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길을 이끈다. 한편 극의 중반에 등장하는 드라큘라 백작은 특유의 신비롭고 묘한 분위기로 극 전체를 지배한다. 특히 드라큘라 백작의 매혹적인 손짓과 눈빛, 날카로운 울부짖음과 아름다운 미소는 진한 잔상을 남기기 충분하다. 4번의 공연 동안 각각 다른 매력을 지닌 많은 배우들이 거쳐가며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은 만큼 벌써부터 다섯 번째 시즌 공연에는 어떤 배우들이 참여할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랑을 얻기 위해 맺은 피의 계약이 불러 올 파멸을 모른 채 순수하게 백작의 매력을 탐하는 프로페서V와 죽음을 갈망하는 드라큘라 백작의 치밀하고 긴장한 넘치는 이야기는 23곡에 달하는 강렬한 락 비트의 넘버와 만나 특유의 매력을 배가시키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을 전망이다.

한편, '마마, 돈크라이'이는 오는 23일부터 7월 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무대에 오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