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정체 4∼5시 절정…10∼11시 해소
서울 낮 최고기온 12도… 미세먼지에도 봄기운 즐긴 시민들
18일 서울에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높고 저녁에는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으나 기온이 푸근해 시민들은 공원이나 번화가에서 여유롭게 휴일을 즐겼다.

광화문을 출발해 잠실 주경기장을 향한 마라톤이 이날 오전에 열려 서울 주요 도로가 통제되면서 일대가 혼잡을 빚었다.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은 12.4도로 야외활동에 적합했으나 미세먼지 농도가 오후 한때 '나쁨' 수준까지 올라갔으며 늦은 오후부터는 비가 예보됐다.

황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흐린 날씨에 아쉬움을 드러낸 시민들도 있었다.

강남 번화가로 동생의 선물을 사러 나온 직장인 권 모(34)씨는 "주중에 봄기운이 완연해서 기대하고 나왔는데 하늘이 뿌옇고 흐려 아쉽다"며 "미세먼지 때문인지 도로도 생각보다 차가 많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성 모(32)씨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고 비가 온다는 예보를 접하고 오늘은 '집돌이'가 되기로 했다"며 "온종일 집 청소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전국 고속도로는 봄맞이 나들이 또는 이날 폐막하는 평창 동계 패럴림픽 관련 이동차량들로 일부 구간이 정체를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이 가장 막히고 있다.

대관령나들목→진부나들목을 포함한 총 28.3㎞ 구간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당진나들목→행담도휴게소 10.7㎞ 구간을 포함해 총 19.2㎞ 구간이 정체되고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도 달래내고개→서초나들목 6.2㎞ 구간이 정체됐다.

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총 391만대 가량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한 달 동안 일요일 평균 교통량인 365만대보다 많은 수준이다.

지방에서 서울로 들어올 차량 39만대 중 현재까지 23만대가 들어왔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내려갈 차량 42만대 중에는 현재까지 24만 대가 빠져나갔다.

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정체는 4∼5시 절정에 달했다가 오후 10∼11시께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