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사진가 그룹 ‘매그넘’에서 활동해 온 구보타 히로지(79)의 개인전 ‘아시아를 사랑한 매그넘 작가’가 다음달 22일까지 서울 소격동 학고재 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 10일 개막한 이번 전시회에는 작가가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촬영한 작품 109점이 전시됐다. 작가가 한중일을 포함해 미얀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티베트, 미국, 스페인 등을 여행하며 찍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생활 모습이다. 각 작품을 ‘초기 작업’ ‘세계여행’ ‘컬러의 세계’ ‘중국’ ‘한국과 북한’ ‘미국과 일본’ 등 6개 부분으로 분류했다. ‘한국과 북한’에서는 북한의 정치 선전물과 열병식 등도 볼 수 있다.

사진 속 피사체의 모습은 다양하다. 자신의 목에 금속 링을 여러개 끼워 목이 길게 늘어나도록 한 미얀마의 카렌족, 야외에서 단체로 춤을 추며 노는 미국 히피(사진), 길거리에 좌판을 깔아놓고 카드놀이에 열중하고 있는 중국인 등이다. 작가는 이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그들 고유의 문화가 가장 잘 담기도록 찍었다. 피사체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느껴진다. 학고재 갤러리 관계자는 “역사적 기록으로서도 소중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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