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장의 카드뉴스
3이 두 번 겹치는 3월 3일은 ‘삼겹살데이’로 양돈 농가의 소득향상을 위해 축협에서 지정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삼겹살 생산량의 20~25%를 소모할 만큼 특히 삼겹살의 선호도가 높은데, 돼지고기를 즐겨먹는 사람을 지칭하여 ‘돼지테리언(돼지+베지테리언)’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하지만 삼겹살은 돼지고기의 다른 부위보다 지방이 28.5%나 더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 채소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깻잎이나 상추 등 신선한 쌈 채소에 고소한 삼겹살과 마늘을 얹고, 화룡점정의 쌈장을 추가하면 더할 나위 없이 맛있는 돼지고기 쌈이 완성된다.

단 쌈장은 나트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최근 ‘짠맛을 줄인건강한 양념쌈장’도 출시되고 있으니 참고.

삼겹살을 불판에 구워 쌈 싸먹는 평범한 공식을 탈피한 삼겹살 집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구우랴 뒤집으랴 손이 바빠지고 연기나고 냄새 배는 삼겹살 집이 아닌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이색 식당을 만나보자.


◆ 고추장 소스와 절묘한 조화 - 베러댄비프

삼겹살을 먹으면 옷에 냄새가 밴다는 선입견을 날려버릴 수 있는 곳이다.

'수요미식회' 등 맛집 프로그램에도 여러번 등장한 퓨전 삼겹살 집으로 유럽 가정집같은 분위기에서 독창적인 삼겹살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버라이어티 삼겹살을 주문하면 크림소스를 밑에깔고 잘 구워진 삼겹살에 할라피뇨가 얹어져 나온다.

가장 인기 높은 메뉴는 오감만족 삼겹살이며 이 집 만의 별미인 리코타 치즈막걸리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 파스타 위에 두툼한 삼겹살이 듬뿍 - 감칠

데이트 장소로 각광받는 연남동 '감칠'에서도 이색 삼겹살을 맛볼 수 있다.

느끼할 수 있는 크림 소스에 매콤한 맛이 가미돼 삼겹살과도 잘 어우러진 고추장 삼겹살 파스타가 인기 인기 메뉴.

매운 까르보나라 소스에 두툼한 삼겹살은 얹은 고추장 파스타도 삼겹살을 색다르게 먹어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


◆ 다리미로 구워먹는 삼겹살 - 나이스투미츄

꾹꾹 눌러먹는 다리미 삼겹살이 이색적이다.

삼겹살이 가장 맛있게 익는 온도인 250도 불판 위에 고기를 얹은 후 다리미와 꼭 닮은 스테이크 웨이트를 사용, 44초간 고기를 눌러서 굽는 방식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은 ‘난생 처음 보는 광경에 한 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으로 촉촉한 고기 맛에 또 한 번 반한다는 후문.

다리미로 구워먹는 삼겹살 맛은 어떨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