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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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이방카 트럼프(Ivanka Trump)는 한국에 머무른 4일 동안 친근한 미소와 다양한 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방카는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모델 출신다운 패션센스를 선보였다.

이방카가 이날 블랙 & 화이트 콘셉트로 단정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드러내며 그녀가 착용한 하운드투스 체크 롱 코트를 비롯해 화이트 이너와 앵클부츠까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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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하운드 투스 체크 코트는 미국 대표팀의 선수단복을 디자인한 ‘랄프로렌’의 제품이며 이방카의 가방은 스페인 가죽 명가 로에베(LOEWE) 해먹백이다.

방한 당일 진행된 청와대 만찬에서도 이방카의 패션센스는 빛났다.

만찬에 이방카 고문이 입고 나온 의상은 검은색 원피스, 같은 색의 스타킹·구두까지 전부가 검은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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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이방카의 패션은 지난해 11월 국제여성회의(WAW) 참석차 일본을 방문해 아베 총리와 만찬을 할 당시 화려한 패션과 대비된다.

이방카는 당시 하늘색 코트와 분홍색 투피스, 일본 전통옷 기모노를 연상하게 하는 분홍색 꽃무늬 원피스를 입는 등 남다른 패션감각을 과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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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의 올블랙 패션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격식을 갖추는 동시에, 최근 미국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을 국가 대표자로서 애도하려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난사 사건으로 미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인 상황에서 미국을 대표해 타국을 찾은 대통령의 딸이 화려한 옷차림을 선보이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됐던 것.

반면, 방한 둘째날 평창에서 올림픽 경기 관람차 보인 패션의 포인트는 붉은색이었다.

이방카는 붉은색 점프 슈트, 빨강과 파랑이 엇갈리는 원피스를 착용해 전반적으로 원색으로 활기찬 올림픽과 어우러지는데 중점을 뒀다.

빨강과 파랑 색상은 미국 선수단의 복장을 구성하는 색상으로, 랄프 로렌 코트와 같이 선수단과의 일체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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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패션외교의 진수를 보여준 이방카 트럼프는 26일 미국으로 귀국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