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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문데’는 프란츠 슈베르트가 같은 제목의 연극 막간 삽입용으로 만든 일종의 모음곡이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일명 ‘로자문데 서곡’이다.

[음악이 흐르는 아침] 슈베르트 '로자문데 서곡'

이 곡은 슈베르트의 잘 알려지지 않은 오페라 ‘마법하프’ 서곡을 재활용한 것이다. 흥미롭게도 1823년 초연 당시에는 ‘알폰소와 에스트렐라’라는 오페라 서곡을 사용했는데 슈베르트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슈베르트 사후에 악보가 출판될 때 ‘마법하프’ 서곡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것이 작곡자의 의도였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아무튼 성공적인 재활용 덕분에 잊힐 뻔했던 화사한 명곡은 빛을 볼 수 있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시설의 활용방안이 고민이라고 한다. ‘로자문데 서곡’의 경우처럼 명분에 얽매이지 않고 넓은 의미에서 ‘국민 행복’에 도움이 되는 방식을 찾아냈으면 싶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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