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단 34주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UBC)이 그간의 공연 역사와 역량을 모은 갈라 공연을 한다. 약 2시간 동안 유명 발레 11개 작품의 핵심 장면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UBC는 다음달 2~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유수의 발레 대작을 하이라이트로 엮는 ‘스페셜 갈라’를 올린다. 클래식 발레의 대표작 ‘백조의 호수’와 ‘지젤’, ‘돈키호테’, ‘해적’을 비롯해 드라마 발레 ‘오네긴’, UBC의 창작품 ‘발레 춘향’, 마린스키발레단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 등의 일부 장면을 선보인다.
모던 발레도 맛볼 수 있다. 모던 발레계 거장 나초 두아토의 ‘멀티플리시티’에서 명장면으로 꼽히는 ‘첼로 2인무’, ‘토카타’와 함께 지난해 제7회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서 첫 선을 보여 호평을 받았던 레이몬도 레벡의 ‘화이트 슬립’ 전막을 공연한다. 캐릭터 댄스로 이름있는 안무가 반리리의 신작 ‘말라게냐’도 초연한다.

세계 정상급 발레단인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와 솔리스트 마리아 쉬린키나가 이번 공연에 특별 출연한다. 공연 중 마린스키발레단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발코니 파드되’와 ‘발레 101’ 무대에서 춤춘다.
음악은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라이브로 연주한다. 지휘봉은 최승한이 잡는다. 단 일부 작품은 공연 특성상 녹음반주(MR)로 진행한다.

문훈숙 UBC 단장은 “고전, 창작, 모던까지 다양한 작품을 담고 있어 발레 초심자부터 마니아층까지 두루 만족할 수 있는 풍성한 무대”라고 소개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