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연시장 규모가 2016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4.3% 줄어든 7480억원으로 집계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9일 발표한 ‘2017 공연예술실태조사’에 따르면 공연 단체의 작품 판매 수입과 공연 출연료는 총 1089억원으로 2.5% 감소했다. 공연장 대관 수입은 1044억원으로 3.5% 줄었다.

티켓 판매 수입은 365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간 늘었지만 소폭(0.5%)에 그쳤다. 분야별로 보면 뮤지컬이 1916억원으로 절반 이상(52.5%)을 차지했다. 연극(774억원·21.2%)과 서양음악(319억원·8.7%) 등이 뒤를 이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2016년에만 휴·폐업한 민간 공연장이 34곳이었다”며 “경기 불황 외에도 중국의 한류 금지령, 국정농단과 촛불집회가 공연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