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를 ‘책의 해’로 지정하고 다양한 독서진흥 사업을 펼친다. 동네 서점을 차(茶)를 팔고 문학 행사도 열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로 만들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를 도입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문화누리카드(통합문화이용권) 사용 금액을 늘리는 등 문화생활 인프라도 확대한다.

문체부는 29일 정부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업무보고’를 했다.

보고에 따르면 문체부는 오는 3월 책의 해 선포식을 한 뒤 6월에는 서울국제도서전과 연계한 전국도서전을, 9월에는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잇달아 열 계획이다. 독서 진흥 공익광고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4월23일 ‘세계 책의 날’에 방송으로 내보내고 인문학 강의, 시 읽기 행사 등도 연중 개최한다. 문체부는 “작가와 함께하는 문학서점 사업 등을 해 지역 서점을 거점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키우고 문학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며 “소형서점용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POS)도 개발, 보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합정동 당인리발전소를 예술인을 위한 ‘문화창작발전소’로 리모델링하기 위한 설계공모를 올해 하고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부지도 확정할 방침이다.

전국에 모두 13개 있는 체육편의시설 ‘거점형 국민체육센터’를 올해 안에 20개로 확충하는 내용도 담겼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누리카드 사용 금액은 지난해 7만원에서 올해 8만원으로 올린다.

문체부가 이날 발표한 ‘2017 미술시장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39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늘었다. 판매 작품 수는 3만3348점으로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판매 작품 수가 크게 늘어난 데 비해 전체 시장 규모는 소폭 상승에 그쳐 작품당 평균 가격은 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작품 판매금액 기준으로 상위 3개 갤러리가 52.6%, 상위 2개 경매회사가 81.8%, 상위 2개 아트페어가 52.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높은 상위 집중도를 보였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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