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확산 원활해지면서 미세먼지 다소 해소
오후 전국 곳곳 눈… 밤사이 눈 그치면 한파·미세먼지는 호전
22일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눈이나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역별 일강수량은 서울 1.0㎜, 경기 파주 1.6㎜, 강원 철원 1.0㎜, 전남 완도 0.8㎜, 적설량은 경기 동두천 3.0㎝, 강원도 면온 4.5㎝, 경기 파주 2.1㎝ 등을 기록 중이다.

서울은 곳에 따라 약한 눈이 오고 있지만, 이 시각 현재 눈이 쌓이지는 않았다.

기상청은 강수는 서울, 경기부도 멎기 시작해 늦은 밤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밤까지 지역별 예상 적설량은 서울·경기 남부·충청도·전북 내륙·전남 북부 내륙·경남 북서 내륙·경북 내륙 1∼3㎝, 강원(동해안 제외) 3∼8㎝, 경기 북부·강원 동해안 2∼5㎝다.

강원도 양구평지·화천·철원, 경기도 파주·양주·포천·연천·동두천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려 쌓이겠고, 도로가 얼어 미끄러운 곳이 많을 수 있다"며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전국의 최저, 최고기온은 모두 평년보다 높았다.

서울의 경우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이 각각 -0.8도, 4.0도로, 평년보다 5.4도, 2.7도 높았다.

전국 54개 주요 지점 가운데 이날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곳은 백령도와 속초 두 곳뿐이다.

기상청은 그러나,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늘 밤을 기해 서울과 인천, 경기, 세종, 충청, 강원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효된다.

전국적으로 한파특보는 14일 오전 11시를 기해 경북과 강원, 충청, 전북 일대에서 해제된 이후 8일 만에 다시 발효되는 셈이다.

기상청은 23일 아침 최저기온을 -16∼-2도, 낮 최고기온은 -10∼0도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23일)부터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15∼-10도 안팎으로 내리는 곳이 많겠고, 낮 기온도 영하에 머물러 매우 추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들어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가 다소 해소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전국의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서울 25㎍/㎥, 부산 37㎍/㎥, 인천 24㎍/㎥, 울산 35㎍/㎥, 경기·충남 34㎍/㎥, 경남 36㎍/㎥, 제주 21㎍/㎥ 등으로, 예보 기준상 '보통'(16∼50㎍/㎥) 수준에 들었다.

다만, 전북(59㎍/㎥), 충북(52㎍/㎥), 경북(50㎍/㎥) 등은 '나쁨'(50㎍/㎥)에 들었고, 대구·광주(46㎍/㎥), 강원·대전(48㎍/㎥) 등도 '나쁨' 수준에 육박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충청권과 남부 일부 지역은 대기정체로 농도가 다소 높다"고 설명했다.
오후 전국 곳곳 눈… 밤사이 눈 그치면 한파·미세먼지는 호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