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비발디파크 지하 복합몰 '화려한 변신'
대명레저산업이 강원 홍천 비발디파크 내 비바플렉스몰을 리모델링하고 어린이 시설을 갖추는 등 복합몰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오는 6월 호텔동 지하에 3000㎡ 규모의 어린이 전용 놀이시설인 키즈파크가 들어서면 축구장 여섯 개를 합쳐 놓은 2만6000㎡의 대규모 지하 복합몰이 완성된다. 회사 측은 “지하 복합몰은 영화관과 레이싱카트장, 놀이시설 등을 갖추고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 없는 놀이 및 체험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발디파크에는 유스호스텔과 콘도미니엄 등 모두 일곱 개 숙박동이 들어서 있다. 비바플렉스몰은 오크와 파인, 체리, 메이플 등 네 개 건물 지하에 있다. 국내 리조트 중 유일한 지하 복합몰이다. ‘1년 중 언제라도 즐길 수 있는 사계절 놀이시설’을 내세우는 비발디파크의 전략이 고스란히 반영된 공간이다. 회전목마와 범퍼카, 비바드롭 등 놀이시설은 물론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 사우나, 볼링장, 당구장, 탁구장, 오락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어 ‘홍천의 코엑스몰’이라 불린다. 박민희 대명레저산업 팀장은 “리조트 건물을 지하로 연결해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사계절 놀이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은 1990년 처음 리조트를 설계할 때부터 구상했던 부분”이라며 “이번에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시설을 현대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수도권 이용자가 비바플렉스몰에서 놀기 위해 비발디파크를 방문하도록 하는 게 이번 리모델링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홍천 비발디파크 지하 복합몰 '화려한 변신'
비바플렉스몰은 지난해 12월 중순 76억원이 투입된 파인동과 메이플동 지하를 연결하는 1차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스키장 개장에 맞춰 별관에서 스키장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지하통로를 개통했다. 국내 최초의 전기 레이싱 카트장 ‘K1 스피드 카트레이싱’도 열었다. 이와 함께 자체 운영하는 브이시네마는 스크린과 좌석, 음향시설 등 낡은 시설을 교체해 새로 단장했다. 회사 측은 오는 6월 개장하는 호텔과 함께 30억~4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지하에 조성하는 키즈파크가 비발디파크 지하 복합몰 사업의 ‘화룡점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키즈파크 역시 비바플렉스몰과 연결된다. 박 팀장은 “복합몰은 리조트 비회원과 비숙박 고객의 유입을 확대하는 효과는 물론 비수기와 성수기 매출 격차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비발디파크는 회원 위주의 숙박 고객이 대부분인 다른 리조트와 달리 지난해 연간 방문객 50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비회원, 비숙박 고객이다. 지난해 비발디파크의 전체 매출 1900억원 중 비숙박 부문은 70%에 육박하는 1300억원에 달했다. 박 팀장은 “비바플렉스몰 확장 공사가 완료되면 연간 이용객이 최소 10~15% 늘어나고 매출 2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94년 개장한 비발디파크는 2820개 객실과 스키장, 워터파크, 골프장, 승마장 등이 단지 형태를 이룬 종합 레저 리조트다. 대명레저산업이 속초와 양양, 양평, 제주 등에서 운영하는 15개 리조트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스키장은 12개 면, 전체 길이 6784m의 스키 슬로프를 갖추고 있다. 물놀이와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오션월드는 축구 경기장 14개를 합쳐 놓은 크기로 한 번에 2만3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홍천=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