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개통된 12월 전년보다 12만8천여명 증가
경강선 KTX 개통했더니… 강릉 관광객 폭발적 증가
서울∼강릉을 연결하는 경강선 KTX 개통 이후 강릉지역 관광객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23일 KTX가 개통돼 평일 18회, 주말 26회가 운행되면서 관광객이 급증, 대중교통을 비롯한 음식·숙박업소 등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지역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1일 51회가 운행, 대회에 참가하는 임원·선수단을 비롯한 조직위원회 클라이언트 등 국내외 일반 관광객이 더욱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해 강릉을 찾아온 관광객은 총 1천466만명으로 전년보다 18%(220만명)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6월 1일부터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 정식 개통하면서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KTX가 개통된 12월에는 전년 같은 달보다 무려 12만8천여명이 증가했다.

그동안 KTX를 이용해 강릉을 방문한 관광객은 지난 11일 현재까지 20일간 약 11만5천명이 다녀갔다.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초기에는 강릉역 주변으로 극심한 교통체증과 공중 화장실을 비롯한 음식점, 휴게소 등 편의시설 부족 현상이 발생했으나 부분적으로 해소되고 있다.

택시업계는 강릉역에서의 장거리 손님이 많아지면서 매출이 20% 이상, 횟집과 초당두부, 커피거리 등은 15∼20% 정도 각각 좋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앙시장은 유동인구가 급격히 늘고 먹거리를 중심으로 20∼30% 이상 매출이 올랐다.

주문진시장도 주말에는 차량이 정체될 정도로 혼잡하다.

그러나 의류, 잡화 등의 업소와 주문진 등 일부 지역은 평일 유동인구가 늘었음에도 상경기에는 별로 영향이 없다는 반응이다.

시외·고속버스도 우려했던 것처럼 20% 정도 이용객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릉시 관계자는 "관광객 증가에 따라 편의제공을 위해 경포권, 주문진권, 정동진권 등 주요 관광지를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강릉역으로 경유하도록 변경했다"라며 "올림픽 기간에는 무료 시티투어 버스를 1일 8대씩 투입해 주요 관광지를 순환식으로 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