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돌아온 고려불감·관음보살상

14세기 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고려시대 금동불감(金銅佛龕)과 관음보살상(사진)이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일본에서 돌아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9일 이 박물관의 후원 조직인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친구들(YFM)이 일본 고미술상에서 구입해 박물관에 기증한 고려 금동불감과 관음보살상을 공개했다. 불감은 불상을 봉안하는 감실(龕室)이다. 작은 불감은 휴대하면서 예배용으로 사용하거나 탑에 봉안했다. 소형 금속제 불감은 고려말, 조선 초 집중적으로 조성됐으며 남아 있는 것은 15점가량에 불과하다.

이날 공개된 금동불감은 높이 13.5㎝, 너비 13.0㎝로 두드려서 모양이 드러나게 한 불감 내부의 석가여래 설법 장면이 특히 주목된다. 금강역사상이 새겨진 문을 열면 중앙에 석가여래가 있고 좌우의 협시보살, 10대 제자와 팔부중(八部衆: 불법을 수호하는 여덟 신)이 있는 여래설법도(如來說法圖)가 새겨진 얇은 금속판이 덧대어 있다. 불감과 함께 돌아온 관음보살상은 높이 8.0㎝, 너비 5.2㎝로, 은으로 제작한 뒤 도금했다. 고려 금동불감과 일체를 이루던 유물로 추정된다.

서화동 문화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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