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개 농축산·향토기업 150여명 전문 바이어 참여
기업·바이어 수요 맞춤형 행사로 성공 가능성 확인
지난 20, 21일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농축산·관광 6차산업박람회 행사장 모습. / 앰엔티코리아 제공.

지난 20, 21일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농축산·관광 6차산업박람회 행사장 모습. / 앰엔티코리아 제공.

지난 21일 막 내린 '2017 농축산·관광 6차산업박람회'가 최근 미국과 영국, 독일 등에서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 전시회로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실내 전시장 규모가 2273㎡로 서울 코엑스와 고양 킨텍스 등 대형 전시장 1개 홀의 5분의 1 수준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의 활용 가치는 물론 지역 기반의 농촌·향토기업이 주도하는 6차산업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경주시 신평동 보문관광단지 내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지난 20, 21일 이틀 동안 열린 행사에는 영천 조흔와이너리, 경주빵과 찰보리빵으로 유명한 신라명가, 경주 체리와인 등 60여개 농축산 특산물 브랜드가 참여했다.

지난 2015년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개장 이후 6차산업을 주제로 처음 열린 이 행사는 민간 전시주최사(PEO)이자 국제회의전문기획사(PCO)인 엠앤티코리아와 한국마이스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경주시와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경북신문,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한국6차산업, 한국수력원자력 등 기관은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농축산·향토기업을 위한 '마이크로' 콘셉트로 열렸다. 마이크로 전시회는 100개 미만의 기업이 참여하는 소규모 비즈니스 행사로 개최 전 참여기업 정보를 바이어에게 제공하는 등 기업과 바이어의 비즈니스 수요를 사전에 조율하고 정해진 시간에 현장에서 대면 상담을 갖는 산업 전시회의 한 형태다. 기업과 바이어의 거래 수요와 계약 조건 등에 맞춘 밀도있는 거래상담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에선 사전에 파악한 비즈니스 수요에 맞춰 상담 일정을 조율한 150여명의 국내외 유통 바이어가 참여했다. 다양한 농축산 가공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바이어는 물론 6차산업의 핵심인 농촌관광 프로그램의 여행상품화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여행사 관계자도 대거 참여했다. 남비우 중국 마이스월드 대표는 "직접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제품 출시를 기념하는 이벤트로 한국에 있는 농장을 직접 방문하는 여행상품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농촌·향토기업의 현실을 고려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이뤄졌다. 백민석 양남파프리카영농법인 대표는 "직영 매장이 지역 내에만 있어 평소 다양한 고객들의 반응이나 평가를 듣기 어려운데 이번 행사가 소비자의 반응과 평가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임춘연 앰엔티코리아 대표는 "올해 처음 열린 농축산·관광 6차산업박람회는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질적인 면을 강조한 마이크로 행사로서는 나름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자부한다"며 "향후 2~3년 내에 지역을 대표하는 6차산업 전문 전시회가 되기 위해 양질의 바이어 발굴은 물론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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