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웅인 "'슬기로운 감빵생활' 종영 직후 '리차드 3세' 합류…원캐스팅 하늘의 뜻"
배우 정웅인이 연극 '리차드 3세'를 통해 3년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다.

정웅인은 20일 오후 서울 밀레니엄힐튼 아트리움홀에서 배우 정상훈의 사회로 진행된 '리차드 3세' 제작발표회에서 "고전극은 자체만으로 매력이 있다"면서 "사극에서 늘 왕을 꿈꿔 왔지만 한번도 맡아 본적이 없는데 황제 역할을 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정웅인은 "제가 맡게 된 에드워드 4세는 키 크고 잘 생기고 활달한 성격이라 저랑 잘 맞는것 같다. 황제 의상 입고 무대에 오른 모습을 상상만해도 만족스러워 빨리 그 모습을 보고싶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정웅인 "'슬기로운 감빵생활' 종영 직후 '리차드 3세' 합류…원캐스팅 하늘의 뜻"
베테랑에서 호흡을 맞췄던 황정민과 연기하는 소감에 대해서는 "리차드 3세가 에너지를 상당히 소모하는 역할인데 체력 안배에 주의하길 당부한다"면서 "상당히 한달간 힘든 여정이라 술 한잔을 꿈꿨으나 다음날 무대 때문에 힘들 듯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원캐스트에 대해서는 일말의 부담감과 기대감을 표했다.

정웅인은 "주연 황정민 씨가 원캐스트를 하겠다고 선언해서 모두 따를 수 밖에 없었다"면서 "요즘은 더블 캐스팅을 많이들 하지만 원캐스트를 도전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때마침 시기적으로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마치고 2개월간 연습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 할애가 됐다. 이 연극에 참여하라는 신의 계시같다"고 말했다.

정웅인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겉은 악인처럼 보이나 속은 한없이 따뜻한 츤데레 교도관 팽부장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연극 '리차드 3세'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뛰어난 권모술수의 대가로 기록된 그의 탐욕적이고 비틀린 욕망을 담은 작품으로 내년 2월 6일부터 3월 4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