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 29초영화제 시상식] 부은주 감독 "내가 꿈꾸는 세상, 영화에 담고 싶어요"
“이모가 일구는 귤밭에서 할아버지, 사촌동생, 어머니와 함께 촬영했습니다. 겨울마다 맛있는 귤을 보내주는 이모에게 감사드립니다.”

14일 열린 농업·농촌 29초영화제 시상식에서 제주도의 귤밭을 배경으로 찍은 영화 ‘기쁨’으로 일반부 대상을 받은 부은주 감독(25·사진)은 “영화를 찍는 과정 자체가 행복하고 기뻤다”고 말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2학년에 재학 중인 부 감독은 요즘 단편영화 ‘5월14일’을 만들고 있다. 대상 상금(1000만원)도 이 작품을 제작하는 데 쓸 계획이다. 그는 “내가 바라는 세상을 담을 수 있는 게 영화의 매력”이라며 “바라는 것을 영화에 계속 담다 보면 언젠가 그 바람들이 스크린을 깨고 현실로 나올 것을 믿고 영화를 만든다”고 말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