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은 주로 40~50대 소비자가 찾는다. 연말엔 다르다. 20~30대도 호텔로 향한다. 해비치, 인터컨티넨탈 등 특급호텔에서는 3년 전부터 매년 겨울 패키지를 예약하는 20~30대 투숙객이 10%씩 늘고 있다. 해비치 호텔 관계자는 “다른 시기와 달리 연말에는 젊은 층 투숙객을 겨냥한 패키지를 기획한다”며 “이 시기 호텔에 와본 소비자들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면 호텔에 대한 로열티가 생겨 앞으로 주요 고객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랜드 힐튼 서울 ‘포근하고 아늑한 겨울 시즌 패키지’
그랜드 힐튼 서울 ‘포근하고 아늑한 겨울 시즌 패키지’
제주 해비치는 연말 호텔을 찾는 젊은 층을 겨냥한 행사를 기획했다. 기아자동차가 ‘2030세대의 생애 첫차’로 선보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토닉’을 내건 경품 행사다. 12월1일부터 2018년 1월7일까지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2박 이상 투숙하거나 호텔 내 모든 레스토랑에서 20만원 이상 식사하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1등 스토닉(1명), 2등 아이폰X(1명), 3등 다이슨 수퍼소닉 헤어드라이기(2명), 4등 해비치 오션스위트 2박 숙박권(3명), 5등 해비치 디럭스 스위트 2박 숙박권(5명)을 선물로 준다. 이 외에도 12월 한 달간 스토닉 시승차를 운영해 투숙객은 누구나 사전 예약 후 무료 시승할 수 있다.
[호텔의 향기] 올 연말연시 호텔 패키지 어때요
해비치는 연말 여행을 계획 중인 젊은 층을 위한 ‘웜&릴렉스 패키지’도 내놨다. 원래 가족 단위 투숙객을 겨냥한 패키지에는 조식이 나오지만, 이 패키지엔 룸서비스나 조식 뷔페, BBQ 디너, 비스트로 밀리우 디너 중 하나를 선택해 즐길 수 있는 윈터 테이스티 이용권(2인 기준)이 포함됐다. 젊은 층 투숙객은 아침을 거르는 일이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객실 1박과 레이트 체크아웃(오후 2시), 렌터카 24시간 무료 제공 서비스 등이 패키지에 포함됐다. 가격은 29만원부터(세금, 봉사료 별도)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는 ‘윈터 패키지 시즌1’을 12월29일(23, 24일 제외)까지 운영한다. 이번 윈터 패키지는 투숙객들의 힐링에 초점을 맞췄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타임 투 인덜지 패키지’는 객실에 욕조가 비치된 호텔의 장점을 활용했다. 객실에서 해수 셀프 스파를 즐길 수 있다. 프랑스의 해수요법 스킨케어 브랜드 ‘료메르(LYOMER)’ 입욕제 3종과 샤워젤, 보디로션이 포함된 보디 케어 세트(7만5000원 상당)가 제공된다.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는 ‘무비 나이트 패키지’를 내놨다. 메가박스 코엑스점의 영화 관람권 2매와 메가박스 내 더 부티크 고메 라운지에서 쓸 수 있는 1만2000원 상당의 이용권이 나온다. 메가박스 코엑스점은 호텔 지하와 연결돼 있다. 날씨가 추울 때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실내에서 패키지 혜택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는 23만5000원부터, 인터컨티넨탈 코엑스는 20만원부터다. 세금과 봉사료는 별도다.

서울 신라호텔은 ‘윈터 원더랜드 파티’에 입장할 수 있는 ‘윈터 원더랜드 패키지’를 선보인다. 윈터 원더랜드 파티는 신라호텔 23층 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열린다. 비브라폰, 플뤼겔호른, 아코디언이 어우러진 라이브 공연을 감상하며 10여 종의 와인과 안주를 즐길 수 있다. 이 외에 비즈니스 디럭스 룸 1박과 더 파크뷰 조식(2인), 어반 아일랜드 릴렉세이션존 입장 등 혜택이 포함됐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2018년 2월28일까지 ‘윈터 아뮤즈’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에서 영화를 보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패키지다. 이그제큐티브로 예약하면 라운지에서 조식, 애프터눈 스낵, 저녁 해피아워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스위트로 예약하면 아리아 뷔페 조식과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조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인룸 다이닝 이용권 5만원권과 프레쉬 ‘로즈 페이스 마스크’도 나온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