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미래 인구 축소가 시장의 축소로 이어지는 대변환을 전망하고 정부 외 기업, 개인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했다. (김성일·정창호 지음, 한스미디어, 312쪽, 1만6000원)
●2018 트렌드 노트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 연구진이 최근 30개월의 소셜미디어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장소에 초점을 맞춰 ‘2018년 대한민국의 시대 감성’을 살펴봤다. (김정구 외 지음, 북스톤, 280쪽, 1만5000원)
●경영자가 알아야 할 4차 산업혁명 기업 전략 인공지능,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3D프린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사물인터넷 등 새롭게 출현하는 기술 분야별로 가능한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이에 따른 비즈니스 전략을 제시했다. (임일 지음, 더메이커, 192쪽, 1만3000원)
인문·교양
●지방선거 가이드북 2018년 지방선거에 뛰어들 후보와 캠프 실무자들을 위한 실무 지침서. 청와대와 국회, 여론조사업체, 언론 등에서 경험을 쌓은 저자들이 지방선거의 단계별 전략과 여론조사 및 조직 활용법, 홍보 전략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김상진 외 지음, 시대정신연구소, 303쪽, 2만원)
●음악 없는 말 현대 미니멀리즘 음악의 거장인 미국 작곡가 필립 글래스가 자신의 예술 세계와 삶의 여정을 담담하고 절제된 어조로 되돌아본 자서전. (이석호 옮김, 프란츠, 568쪽, 2만8000원)
●김영나의 서양미술사 100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서양미술사의 주요 작품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설명한 글 100편을 신화, 종교, 정치, 휴머니즘, 후원자, 동서교류, 논란, 혁신 등 여덟 가지 주제로 분류해 담았다. (김영나 지음, 효형출판, 448쪽, 2만4000원)
아동·청소년
●월요일은 빨래하는 날 매주 월요일만 되면 엄마를 도와 빨래를 하는 애니네 가족 이야기를 알록달록하고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담았다. (메리 안 선드비 글, 테사 블랙햄 그림, 김지연 옮김, 보랏빛소, 42쪽, 1만2000원)
●인증샷 전쟁 동화작가 임지형의 단편 모음집. 층간 소음으로 다투는 사람들, 신기한 걸 보면 스마트폰 카메라부터 들이대는 사람들 등 주변에서 흔히 벌어지는 사회적 문제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들려준다. (김청희 그림, 꿈꾸는 초승달, 128쪽, 1만원)
●우리는 1학년 1반 초등학교 1학년 현이가 바라본 같은 반 친구들의 개성 넘치는 모습을 담았다. “다들 다르기 때문에 함께 놀면 더 재밌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현주 글·그림, 웃는돌고래, 40쪽, 1만2000원)
이혼 과정 담은 독특한 에세이 "결혼진술서 써 오세요. " 이혼을 결심하고 찾아간 변호사 사무실에서 들은 말이었다. 오랜 시간 이혼을 심적으로 준비했지만 '결혼진술서'라는 말은 처음 들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그게 뭔데요'라고 담당 변호사에게 물었다. 문화평론가 김원이 쓴 '결혼진술서'(파람북)는 이혼의 삭막한 과정을 그린 에세이다. 누구나 결혼하고, 이혼할 수 있지만 결혼 과정과는 달리 이혼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일쑤다. 결혼만큼 주변에 알릴 필요도 없고, 이혼을 치부로 여기는 우리 사회의 일반적 인식 때문이다. 저자는 이혼 과정에 대해 A부터 Z까지 소개한다. 일단 결혼진술서를 쓰는 것부터 시작한다. 결혼진술서란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났고, 어떻게 갈등이 시작됐으며 어쩌다 파탄에 이르게 됐는지를 제삼자도 일목요연하게 알아보도록 써야 하는 일종의 '설명문'이다. 또한 결혼 실패를 자인하며, 둘은 해결 못 할 혼인 관계 해소를 법의 이름으로 판가름내달라고 요청하는 문서다. 결혼진술서를 쓰는 과정은 지난하고 고통스럽다. "가장 미쳐버릴 것 같을 때 가장 이성적인 글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마음을 추스르며 글을 시작한다. "해서는 안 되는 결혼이었다. 같은 학교 같은 과에서 만난 우리는 연애를 5년이나 했지만, 그는 결혼 의사가 없었고 나는 오랫동안 결혼하자고 조르는 형국이었다. " 결혼 전은 대체로 꿈결 같은 상태지만, 막상 시작하면 "원망"이 싹트는 사이가 된다. 법정에서는 그렇게 쌓인 원망들이 서로 부딪힌다. 각오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상처가 남는다. 특히 양육권, 보육비, 재산 분할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서 벌어지는 충돌은
광주에서 문화 전문기자로 활동하는 고선주 시인이 네 번째 시집 '그늘마저 나간 집으로 갔다(걷는사람)'를 1일 출간했다. 세 번째 시집 발간 후 5년 만에 내놓은 이번 시집은 본인의 유년 시절부터 중년에 이르기까지 삶의 무게, 결핍을 미화하지 않고 기자 특유의 적확한 언어로 담백하게 표현했다. 그는 '집'에 대한 기억, 아픈 상처를 시적으로 재해석했다. 살던 동네가 재개발로 철거되는 모습을 두고 집이 주는 최소한 안락함인 '그늘'마저 나갔다고 표현해 삭막한 도시에서 한때나마 몸과 마음을 붙이고 살던 공동체가 사라질 때의 적막하고 헛헛한 마음을 나타냈다. 시인은 중년에도 녹록지 않은 현실을 숨기지 않고 "밑으로 떨어져 본 사람은 안다 내리막이 얼마나 아득한가를, (중략) 다만 오르막을 오를 때는 뒤를 쳐다보지 않기로 했다"('오르막길')며 삶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담백하면서도 창의적이고 위트가 넘치는 표현을 사용해 삶의 상처 속으로 침전하기보다는 "삶을 결코 떨이하지 않고"('거짓말')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도 전달했다. 고선주 시인은 1996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와 계간 '열린시학' 및 '시와산문' 등에 시와 평론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시집 '꽃과 악수하는 법', '밥알의 힘', '오후가 가지런한 이유'를 펴냈다. /연합뉴스
“미안, 챗GPT. 난 아직 이 세상의 중요한 지식은 서점에 남아 있다고 생각해. 인터넷이 아니고.”지난달 미국 서점 체인 반스 앤드 노블(B&N·사진)의 부활을 다룬 뉴욕타임스(NYT) 칼럼에 이런 독자 댓글이 달렸다. B&N의 가치가 실리콘밸리를 뒤흔들고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를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온라인 서점 아마존 등장 후 망해가던 이 오프라인 서점 체인은 어떻게 다시 살아났을까.1일 NYT 등 외신에 따르면 B&N은 올해 매장 30곳을 새로 열기로 했다. 계획대로 되면 2023년은 B&N의 매장 수가 약 10년 만에 순증하는 해가 된다. 제임스 돈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우리는 이제 이익을 내고, (이로 인해) 다시 매장을 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했다.1873년 처음 문을 연 B&N은 한때 미국 내 매장만 1000여 곳에 달했다. 책값 할인을 앞세워 동네책방을 위협하는 ‘서점가 골리앗’으로 통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매출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9년 행동주의 사모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에 팔릴 당시 매장 수는 600여 곳으로 쪼그라든 상태였다. 2012년부터 7년 연속 매출이 뒷걸음질친 데다 인수 직전 1년 순손실이 1억2500만달러에 달한 탓이다.외신들은 B&N의 부활을 이끈 요인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선택과 집중’ ‘큐레이션(책 추천)’ ‘현지화’다. 그동안 B&N은 책이 안 팔리자 ‘벼룩시장’으로 변질됐었다. 우산 물병 같은 잡화를 늘어놨다. 이로 인해 고객들은 원하는 책을 찾기 힘들어졌다.상황이 바뀐 건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꼽힌 돈트북스 창업자 돈트가 구원